中외무상 왕이부장, 내외신기자회견에서 중국국제관계 정곡을 짚다

중국 외무상 왕이, 2020년 양회 기자회견에서 발언  <기사 번역>

북경에서 지난 5월 개최된 13기 전인대 3차회의는 인민대회당 프레스센터에서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초청해 회상 기자회견을 가졌다. 

왕이 외무상은 ‘중국 외교정책과 대외관계’문제와 관련해 내외신 기자의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바이러스는 인류를 무너뜨릴 수 없고 인류는 기필코 코로나19를 이길 것입니다. 어두움은 결국 지나갈 것이고 서광은 이미 우리 앞에 보여집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얻은 가장 중요한 시사점은 각국 인민들의 생명과 건강이 오늘처럼 긴밀하게 연결되고 운명을 같이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나의 지구촌에 살고 사실상 하나의 운명공동체가 되었다는 것을 오늘처럼 깊이 깨달은 적도 없습니다.

바이러스가 국경과 종족을 가리지 않고 전 인류를 도전하고 있습니다. 정치적 조작은 바이러스에게 침입 기회를 줄 수밖에 없고, 이웃나라에 화를 전가시키면 각자가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 무너질 수밖에 없으며, 과학을 무시하면 바이러스에게 노릴 빈틈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감염증은 생명의 대가로 우리한테 경고하고 있습니다. 각국은 지역과 종족, 역사, 문화 심지어 사회제도의 차이를 초월하여 손을 잡고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고 인류가 유일하게 생존 가능한 터전인 지구를 공동으로 잘 수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미관계에 대하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외에 또 하나의 정치적 바이러스가 미국에서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모든 기회를 이용해서 중국을 공격하고 먹칠하는 것입니다.

일부 정치인은 가장 기본적인 사실도 무시한 채 중국에 관한 거짓말을 너무 많이 날조하고 중국을 겨냥한 못된 짓을 너무 많이 꾀하였습니다. 거짓말이 많을수록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자의 도덕 수준이 더 낮아지고 역사에서 오점을 더 많이 남기게 될 것입니다.

중미 양국은 협력하면 서로 이롭고 싸우면 서로 다칩니다. 이것은 수십년간의 각종 경험과 교훈에서 얻은 가장 투철한 깨달음으로써 양측이 다 명심해야 합니다.

중미 양국의 사회제도가 다르지만 이는 양국 인민 각자의 선택인 만큼 서로 존중해야 합니다. 중미간에 적지 않은 이견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협력 공간이 없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중국은 미국을 바꿀 생각이 없고 미국을 대체할 생각도 없습니다. 미국도 일방적으로 중국을 바꾸지 못하고 현대화를 향하는 14억 중국인민의 역사적 프로세스를 막을 수 없습니다.

미국의 일부 정치세력이 중미관계를 파괴하고 중미관계를 이른바 ‘신냉전’으로 몰아붙이려는 위험한 행동은 역사에 역행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반드시 중국의 주권과 영토 완전을 수호하고 자신의 정당한 발전권리를 수호하며 중국인민이 어려운 시련을 겪어 얻은 지위와 존엄을 수호해야 합니다.

중미 양측은 다른 사회제도, 다른 문화배경을 가진 나라가 지구에서 평화롭게 공존하고 상호윈윈하는 길을 찾아내야 하고 또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합니다.

세계는 앞으로만 나아간다

세계는 당연히 과거로 돌아가지 못합니다. 역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류는 많은 대재앙과의 싸움에서 발전과 진보를 이룩했습니다.

경제글로벌화는 모든 하천이 모이는 바다처럼 서로 단절된 호수로 뒷걸음질치지 못합니다. 글로벌화를 거부하고 보호주의를 되찾는 것은 앞날이 없기 마련입니다.

글로벌화에서 나타난 문제는 글로벌화의 발전 과정에서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사실로 증명됐듯이 아무리 강한 나라라도 자신의 힘만으로 잘 대처할 수 없습니다. 강 건너 불 구경하는 자는 결국 자신에게 재앙을 초래하게 될 것이고 우물에 빠진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자는 결국 자신의 명예가 땅바닥에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유아독존과 책임회피는 자신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뿐더러 다른 나라의 정당적 권익을 손해시킬 수도 있습니다.

세계가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만큼 중국도 전진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 경제는 반드시 더욱 단단해지고 중국 인민은 반드시 더욱 일심단결하여 중국특색사회주의의 길을 더욱 확고하게 견지하며 중화민족 위대한 부흥의 프로세스는 반드시 더욱 거침없이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중러관계에 대하여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견인불발한 러시아 인민은 반드시 코로나19를 이겨낼 것이고 위대한 러시아 민족도 반드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활력을 뿜어낼 것입니다.

개별 나라의 무리한 공격과 먹칠하기에 대해 중러 양국은 서로 지지하고 공정한 말을 서슴치 않으며 ‘정치 바이러스’가 돌파하지 못하는 보루가 되어 중러간 높은 수준의 전략적 협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중러 양국이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경력은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양자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중러 양국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긴밀하게 협력하기만 하면 세계 평화와 안정은 튼튼하게 보장될 수 있고 국제 공평과 정의는 확실하게 지켜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방역원조에 대하여

중화민족은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민족입니다. 우리는 복숭아를 선물 받고 자두로 답례하는 마음으로 중국 인민에게 보내준 각국 인민의 온정을 보답하려고 합니다. 중국은 남을 기꺼이 도와주는 나라이기도 합니다.친구가 어려움에 빠질 때 우리는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습니다.

일부 정치 세력이 중국의 원조 의도에 대해 여러가지 부정적 해석을 날조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우리는 광명정대하고 태연하게 대처합니다.

중국은 외국에 방역 원조를 제공하는 데 어떤 지정학적 목표도 추구하지 않고 어떤 경제적 이익도 계산하지 않으며 어떤 정치적 조건도 덧붙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즉 최대한 많은 무고한 생명을 구한다는 것입니다.우리의 신념은 한결같이 변하지 않습니다. 즉 어느 한 나라가코로나19를 통제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의 종결이 아니라 모든 나라가 다 함께 코로나 19를 이겨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승리라는것입니다.

중국은 구세주가 아니라 단비로 되기를 바라며 친구가 어려울 때 한 배 타고 함께 강을 건너는 진심어린 파트너입니다.

홍콩에 대하여 

홍콩 사무는 중국의 내정으로 어떤 외부 간섭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내정불간섭은 국제관계의 기본원칙으로서 각국이 모두 지켜야 합니다.

국가 안전을 지키는 것은 예로부터 중앙의 권리입니다. 모든 국가에서 다 이렇습니다. 중앙정부가 모든 지방행정구역의 국가안전에 대해 가장 크고 최종적인 책임을 지는 것은 기본적인 국가 주권 이론과 원칙이고, 또한 국제적 관례입니다.

외부세력이 홍콩 사무를 깊이 있게 불법적으로 간섭하는 것은 국가 안전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습니다. 홍콩특별행정구의 국가 안전을 수호하는 법률제도와 집행체계의 수립과 왼비는 한시도 늦출 수 없는만큼 반드시 해야 합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의 이 결정은 국가 안전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극소수의 행위를 겨냥하는 것으로 홍콩의 높은 수준의 자치와 홍콩 주민의 권리과 자유, 홍콩에 있는 외국 투자자의 정당한 권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홍콩의 미래에 대해 더 많은 신심을 가져야 하고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결정이 통과된 후 입법 절차가 진행될 것입니다. 이것은 홍콩에 더 완비한 법률체계, 더 안정한 사회질서, 더 좋은 법치와 비즈니스 환경을 마련해 줄 것이고 ‘일국양제’라는 기본 방침과 홍콩의 금융, 무역, 항운 중심 지위를 수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바이러스 발원 논란에 대하여 

바이러스 발원 문제를 두고 중국과 미국 일부 정치인 간의 이견은 진실과 거짓의 거리이고 과학과 편견의 대조입니다.

역사는 사실과 진상에 따라 써야지 거짓말에 의해 잘못 유도되고 오염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양심과 이성을 가지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관한 객관적이고 진실한 인류의 집단 기억을 남겨두어야 합니다.

중국측은 국제 과학계가 바이러스 발원에 대해 과학 연구와 협력을 하는 데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전문성, 공정성과 건설성을 견지해야 합니다.

바이러스 발원 조사 과정에서 각종 정치 간섭을 배제하고 각국의 주권평등을 존중하며 그 어떤 ‘유죄추정’도 반대해야 합니다. 코로나19와 긴밀한 관련이 있는 모든 국가를 조사해야 하고 공개, 투명, 객관, 이성을 견지해야 합니다.

중국과 유럽 관계에 대하여

중국과 유럽은 제도적 경쟁자가 아니라 전면적 전략 동반자입니다.

중국-유럽 관계는 누가 이겨야 하는 탈락전이 아니라 서로에게 성공을 도와주는 선순환이 되어야 합니다.

유례없는 위기앞에 중국과 유럽은 이데올로기 차이를 넘어 자아실현의 의심에서 벗어나고 힘을 합쳐 방역 협력을 하자는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삼국 국민들이 서로를 지키고 도와서 ‘산천이역, 풍월동천’(山川異域,風月同天), ‘도불원인, 인무이국’(道不遠人,人無異國)이라는 시대적 새로운 장을 썼습니다.

중한일 삼국의 공동방역은 글로벌 방역의 모범을 세웠고 국제사회에 신심을 더했습니다.

중국측은 일본과 한국을 포함한 각국들과 협력을 강화해 코로나19를 조속히 완전 극복하고 동아시아 경제의 활력을 되찾아 본 지역과 세계의 발전을 추진하기 위하여 동양의 지혜와 힘을 더 많이 기여하고자 합니다.

중국외교에 대하여

코로나19 사태는 국가간 왕래에 ‘중단 버튼’을 눌렀지만 중국은 멈추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역행하여 ‘클라우드 외교’ 모델을 전개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래 시진핑 주석은 직접 정상외교로 방역 외교를 이끌어 왔으며 지도자의 책임감으로 국제협력을 추진해 오셨습니다.

중국 외교는 방역 일상화 상태에서 마음을 가다듬어 재출발하여 5대임무에 주력하고 새로운 하이라이트를 만들 것입니다.

패권추구하지 않는 중국

모든 일에 있어서 시비 판단이 필요합니다. 사람이 시비를 판단하지 못하면 남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국가가 시비를 판단하지 못하면 세상에서 인정받지 못합니다.

중국인은 평화를 사랑하고 화목을 숭상하며 성의로 남을 대하고 신의를 근본으로 삼습니다. 우리는 주동적으로 남을 괴롭힌 일이 한 번도 없지만 중국인은 원칙이 있고 굽히지 않는 기개가 있습니다. 고의적인 중상에 대해서 우리는 반드시 강력히 반격하고 국가의 명예와 민족의 존엄을 단호히 수호할 것입니다. 근거없는 먹칠하기에 대해서 우리는 반드시 사실과 진상을 규명하고 공평 정의와 인류의 양심을 단호히 지킬 것입니다.

각국이 하나의 지구촌에 사는 이상 평화롭게 지내고 평등하게 대해야 합니다. 일이 있으면 함께 상의해야 하고 한둘 나라가 제멋대로 결정하면 안됩니다.

중국은 어떤 수준까지 발전하든 국제사회에서 패권을 추구하지 않겠습니다. 중국에 패권 나라라는 오명을 씌우려는 자는 오히려 패권을 붙들고 포기 못하는 사람입니다.

각국이 인류운명공동체의 이념을 가지고 상호 비난과 대항을 대신해 지지와 협력을 많이 하여 손을 잡고 세계의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일대일로 발전협력건강의 길

코로나19가 ‘일대일로’ 협력에 미친 영향이 잠시적이고 부분적인 것입니다. 이번 시련을 겪고 나서 ‘일대일로’ 공동건설의 기반이 더욱 튼튼해지고 원동력이 더욱 강하며 전망이 더욱 넓어질 것입니다.

‘일대일로’의 기반은 여러 나라 인민들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일대일로’의 원동력은 각국들이 공동 발전을 도모하는 굳건한 결심에서 비롯됩니다. ‘일대일로’의 전망은 새로운 협력 분야를 계속 개척해나가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중국이 각국들과 함께 ‘일대일로’를 추진하는 신심은 꺾이지 않고 결심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공동 상의, 공동 건설, 공동 향유의 원칙을 따라 개방, 녹색, 청렴의 이념을 견지하여 높은 수준, 민생개선, 지속가능의 목표를 실현함으로써 ‘일대일로’를 발전의 길, 협력의 길, 건강의 길로 만들 것입니다.

중-아 협력에 대하여

아시아 금융위기든 국제 금융위기든 위기가 왔을 때마다 중국-아세안 관계가 더욱 긴밀해지고 중국-아세안 협력이 더욱 든든해졌습니다.

우리는 이립에 접어들 중국-아세안 관계가 더욱 성숙해지고 자신감을 갖게 되며 더욱 긴밀한 운명공동체 구축하기 위한 양측의 발걸음이 더욱 온건하고 힘있게 걸어갈 것이라고 믿습니다.

올해 1분기 중국-아세안 화물 무역 총액은 6.1% 성장했고 아세안은 처음으로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중국과 아세안이 공동의 도전 앞에서 서로의 발전 전망에 ‘신임표’를 던진 것입니다.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는 일은 결국엔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기 마련입니다. 비바람을 겪고나서 우리가 더욱 힘찰 것입니다.

코리아반도에 대하여

코리아반도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려면 ‘앉아서 도를 논한다는’것도 필요하지만 그보다는 ‘일어나서 행동한다는’것이 더 중요합니다.

코리아반도 핵문제 해결책의 맥락은 이미 명확해졌습니다. 문제 해결의 소중한 기회를 다시 놓쳐서는 안됩니다.

대만에 대하여

대만 민중은 우리의 혈육 동포입니다. 우리는 대만의 코로나19 사태 변화를 주시하고 있으며 대만 동포들의 건강과 안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대만 당국은 민생 복지를 무시하고 양안이 하나의 중국에 속한다는 92합의를 인정하지 않고 대외 문제 처리에 관한 협의 채널을 스스로 닫았습니다.

양안 통일은 역사적이고 필연적인 추세인 만큼 그 누구도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미국측이 대만 문제의 높은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여 비현실적 환상을 버리며 국내 정치의 계산법을 내려놓고 중국의 한계선을 도전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촉구합니다.

남중국해에 대하여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이용해 남중국해에서 존재를 확대하는 얘기는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방역 물자를 싣는 선박과 비행기가 남중국해와 그 상공에서 오가고 있습니다. 남중국해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가 코로나19 방역 협력을 추진하는 ‘협력의 바다’, ‘공조의 바다’로 되고 있습니다.

개별의 역외 국가가 남중국해에 군용기와 군함을 추가 파견해 무력을 과시하고 어렵게 이루어진 남중국해의 안정적 국면을 훼손하려고 합니다. 이는 앙큼하고 비열한 행위입니다.

중국과 아세안 국가는 ‘남중국해 행동준칙’을 조기에 타결하는 데 명확한 합의를 이룩했습니다. 우리는 이 목표를 실현할 단단한 신심과 결심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의 아무런 방해와 파괴도 받지 않겠습니다.

기사 번역 신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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