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출판도시서 ‘북·BOOK과 함께’ 개막…18일까지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남북문화교류, 출판산업의 교류, 그리고 이에 대한 모임과 토론 등등이 상생과 평화의 물꼬를 트이게 하는 실질적 협력의 작은 걸음들이 될 것이다.”
한글날인 9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출판도시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대회의실에서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가 주관한 제1회 ‘북·BOOK과 함께’ 개막식이 열렸다.
‘북·BOOK과 함께’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파주시, 파주시의회에서 참여하는 행사로, 오는 18일까지 북한의 도서와 독서문화를 엿볼 수 있는 사진과 남쪽에서 바라 본 북한의 모습 및 풍경 등을 촬영한 사진공모전이 열리고, 9일 개막식에 이어 오후에는 ‘남북 문화교류와 출판산업’을 주제로 한 포럼이 진행됐다.
개막식에서 김형근 출판도시입주기업협의회 회장은 “파주 출판도시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 접하고 세계적인 문화클러스터”라며 “출판도시에는 글도 쓰고, 역사를 이야기하고 교류를 토론하는 다양한 문화인들이 모여 있다. 남북문제에 기꺼이 우리의 능력과 의지를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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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막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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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문화교류와 출판산업’을 주제로 한 포럼이 1,2부 나뉘어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홍익표 의원은 “아주 작은 분야에서 그리고 그 작은 분야를 유지해 가면서 다른 분야로 확대해 가는 노력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남북관계가 잘 이루어지고 출판문화교류가 제일 먼저 진행될 수 있도록 저희도 국회에서 법이나 제도, 또는 재정 예산을 통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파주가 지역구인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남북관계가 ‘올 스톱’된 답답한 상황을 지적한 뒤 “혹시 아주 근접된 시간 내에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이, 비대면이라도 열렸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는 바람을 전하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 기대를 표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기조연설에서 파주를 ‘한반도의 평화수도’라고 내세우면서 “파주시는 금년 3월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대북지원사업자로 지정됐다”고 자랑하고 “지자체에서 차근차근할 수 있는 작은 부분의 교류협력사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결코 중단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협력들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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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이 ‘北·B00K 읽는 풍경’ 전시장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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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향 개성공단지원재단 이사장(왼쪽)이 시민 참여 사진공모전에서 자신이 출품해 입선한 개성공단 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최종환 시장은 농업과, 문화, 체육 분야 우선적인 교류사업 분야로 꼽고 율곡 이이 선생을 남북 공동으로 기리는 사업과 2021년 경기도 도민체전에 북측 체육인사 초청 사업, 개성-파주 간 인삼 재배 협력사업 등을 예시하기도 했다,
.사진공모전에 출품해 입상한 김진향 개성공업지원지구 이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파주와 개성은 한몸이다. 붙어있다”고 관련 사진들을 제시하고 4년 8개월 간 멈춰 서 있는 개성공단을 재개동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존의 개성공단은 남측의 원부자재가 100% 들어가서 제품의 100%가 남측으로 반출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제재에 저촉점이 있다”며 “북측의 원부자재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서 북측의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방식은 어떻겠나”라고 ‘창의적 해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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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북측 책들이 전시돼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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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측에서 출판된 북한 관련 책들도 전시돼 있다. [사진 – 통일뉴스 김치관 기자] |
개막식을 마친 내외빈은 전시회장 앞에서 개막 테이프 커팅을 한 뒤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의 안내로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봤다.
오후에 이어진 ‘남북 문화교류와 출판산업’을 주제로 진행된 포럼은 정창현 평화경제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1,2부로 나누어, 전영선(건국대), 김은정(외국어대), 임채선(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최순미(아주대) 등이 발제에 나섰고 박은주 파주시 의원, 김보근 한겨레 선입기자, 이시종 민화협정책실장, 한경준 파주시 평화협력과장,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출처 통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