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덕땅에 흰눈이 내렸다. 아담한 살림집들의 지붕에도 불빛밝은 거리의 나무가지에도 소복이 내려 쌓이며 겨울의 정서를 더해주는 설경을 검덕지구민들은 흐르는 눈물과 함께 후끈하게 맞았다.
함경남도 검덕지구는 대규모광물생산기지로서 동아시아 최대 연-아연 광산이 있으며 50여종의 광석광물 및 비광석광물이 나는 곳이며, 검덕광산 종업원 9,000여명 이웃 룡양광산 5,000여명이 근무하는 거대한 규모의 지구이다.
이 검덕지구가 불과 몇달전 자연의 대재앙 태풍’마이삭’으로 모든것이 흙탕물에 잠기고 돌무지밑에 묻혀 집주인들마저도 자신의 집을 알아볼 수 없었던 현장이며, 주택 등 건물 수천 채가 파괴되고, 도로와 다리가 대거 유실되고, 철길 레일이 떠내려 가는 등 혹심한 피해흔적이 역력하던 산악협곡이었다.
태풍피해로 바라보기조차 처참하기 그지없었다. ‘눈내리는 겨울이 닥쳐오기 전에 재해지역 지구민들에게 모든 피해를 100% 회복될 수 있도록 하자’는 국가적인 비상대책을 취해 따뜻한 보금자리를 마련해 준 당의 결심이 없었다면, 그리고 피해복구투쟁이 신속히 진행되어 놀라운 새 검덕으로 전변되지 못하였더라면 어찌 오늘의 이 아름다운 설경을 따뜻하게 맞을 수 있었겠는가 지구민들은 말한다.
검덕지구에 겨울 한파가 닥치기 전에 복구하자고, 김정은위원장은 확대회의에서 “오늘의 태풍피해복구투쟁은 조국보위이고 인민보위”이다. “자연의 광란이 아무리 사납고 우리에게 도전과 시련이 중중첩첩 막아나선다 해도 일심단결, 군민일치의 위대한 전통의 기치를 틀어쥐고 반드시 영예로운 승리자가 되자”고 호소하자, 빠른 철길복구 도로공사 시멘트생산 건설용자재수송 수십만장벽돌생산 인민군군인들의 살림집건설 등의 복구투쟁이 불처럼 일어났다.
지금 세계 여러 나라들에서 예상치 않았던 자연재해로 인해 혹심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있는데 반해 북(조선)에서는 단천시 사오동, 선광동, 전진2동, 증산리, 대흥2동, 운천리, 백금산동, 포거동, 새복동 등에 2 300여세대의 현대적인 문화주택 단층, 소층, 다층살림집들과 공공건물, 공원이 번듯하게 꾸려졌다. 검덕지구는 들이닥쳤던 화를 복으로 전환하는 기회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북(조선)은 지난 11월말 검덕지구 외에도 황해도, 강원도, 함경남북도에 새로운 선경마을들이 멋지게 들어섰고, 최근 자강도에서도 860여세대의 농촌주택들이 건설되었으며 만포시, 개성시, 등에서 새로운 주택들이 대대적으로 건설되었다.
재해복구투쟁을 통해 펼쳐낸 사회주의마을들은 문명하고 유족한 생활을 마련해주려는 당중앙의 결심하에 머지않아 문명현대화된도시로 지구촌의 좋은 사례로 변모하게 될 천지개벽의 미래를 선보이고 있다.
눈 오는 이날 무상으로 모든 것을 받아 안은 검덕지구의 지구민들은 훈훈한 집에서 아름다운 설경을 바라보며 모두가 눈물을 머금고 한생을 바쳐 애국하겠다고 다짐하지 않았을까.
글 붓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