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수면연구회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성인 불면증 발생률은 38.2%로 3억 명 이상의 중국인이 수면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각종 조면 상품을 사용하던 것이 거대한 ‘수면 경제’를 키워냈다.
중국수면연구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불면증 그룹은 ‘90허우’(90後: 1990~1999년 출생자), ‘95허우’, ‘00허우’가 대표적으로 젊은층의 수면 문제가 가장 두드러졌다. 69.3%의 젊은층이 23시가 지나야 잠을 잘 수 있다고 대답했고, 34.8%의 젊은층이 수면에 드는 시간이 매우 길었으며, 30분 이내 잠자리에 들기가 힘들었다.
이렇게 잠 못 이루는 젊은이들이 바로 수면 제품을 소비하는 새로운 활력소다. 징동(京東, JD닷컴) 빅데이터 연구원이 발표한 <2019~2020 온라인 수면 소비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데이터 중 ‘95허우’ 사용자의 수면 소비 거래액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이들은 업무와 생활 상태를 향상시킬 필요에 따라 수면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톈마오(天猫, 티몰) 데이터에 따르면, 2019년 ‘솽11’(雙11: 11월 11일) 기간 수입 조면 상품 구매자 수가 전년 대비 174% 증가했다. 그중 00허우는 434% 증가했다.
기존 조면의 개념은 침구 용품에서 벗어난 개념으로 멜라토닌, 스팀 안대, 라텍스 베개, 수면용 귀마개, 조면 스프레이 등의 조면 상품이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나날이 성장하는 수면 시장에 창업자들도 몰리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 ‘수면’, ‘스마트 수면용품’, ‘수면 도우미’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 200여 개에 이르며, 이 중 절반이 2015년 이후 설립됐다.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수면 경제의 시장 규모가 4000억 위안(약 66조 8120억원)을 넘어서 2030년에는 1조 위안을 돌파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수면 시장의 규모가 급속히 커지면서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각종 수면 보조식품, 스마트 기구, 수면 서비스 등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조면 로봇, 조면기, 조면 조명 등 수면 과학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번역: 오은주)
원문 출처: 공인일보(工人日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