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뇌:활의 한가지. 길죽한 나무틀과 굽은활로 이루어졌다. 나무틀에는 화살을 놓을수 있도록 곧은 홈이 패여있으며 그 한쪽에는 금속으로 된 발사장치가 있고 다른 한쪽에는 매우 센 활이 직각으로 고정되어 있다. 여러개의 화살을 잇달아 쏘게 되어 있는 것도 있다. 고조선 말기와 그 이후시기에도 쓰였다.
우리 민족의 슬기와 재능을 보여주는 유물들가운데 쇠뇌도 있다.
발사장치가 달리고 일반 활에 비해 사거리가 훨씬 긴 기계활인 쇠뇌는 고조선시기에 발명되었다.
쇠뇌는 조선왕조시기까지의 오랜 세월 외래침략자들을 반대하는 싸움에 널리 이용되었으며 그 과정에 부단히 발전하였다.
특히 고려시대 에는 소 여덟마리가 활사위를 당겼다는 팔우노가 있었고, 조선왕조시대에 들어 만든 연발식쇠뇌를 개조한 통사식쇠뇌는 불화살이나 돌탄알을 보다 안전하고 쉽게 발사할수 있게 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명중률이 높았다.
1729년(영조5년)에 출간된 쇠뇌의 제작 방법을 수록한 노해(弩解)에 따르면 쇠뇌를 크기에 따라 소노, 중노, 강노라고 나눠 불렀고 그 중 현재 손으로 쏘는 정도 크기의 쇠뇌를 소노라고 불렀다.
대표적인 유물은 평양시 낙랑구역 정백동무덤군에서 발굴된 쇠뇌이다. 평안남도 강서군 태성리의 15호 토광묘와 황해북도 은파군 갈현리 부조예군 무덤 등 낙랑 유적지에서도 초창기 발사장치 등이 나왔다.
우리 선조들의 창조적지혜가 깃든 쇠뇌에 대하여 외국의 한 무기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그 구조가 간단하고 교묘한것으로 하여 현대사람들을 부끄럽게 한다. 오늘의 보총처럼 동작하니 흥미가 있다. 너무나도 놀라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