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글) 베이루트폭발사건의 최대수혜자는 누구일까? (I)
페페 에스코바, 아시아타임즈
“폭발의 원인은 공격이라고 추정합니다.”
베이루트폭발사건이 현 레바논정부의 무능과 과실, 부패가 사고원인이었다는 결론은 오늘 이견의 여지가 없는 이야기처럼 굳어지고 있다. 적어도 대서양세력이 지배하는 세상에서는 그 결론은 이미 화석처럼 굳어진 부동의 사실이다.
그러나 폭발 원인에 대한 진실규명작업을 좀 더 깊이 하다 보면 현 정부의 무능, 과실과 부패는 오랜 동안의 사보타지(방해)행위에 의해 목적의식적으로 조성된 것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레바논정부의 제반 문제들이 폭발사고의 원인이었다고 치부하는 그 모든 것은 레바논정부가 정상적 정부로 기능할 수 없도록 오랜 세월에 걸쳐 가해진 외부로부터의 목적의식적인 ‘엔지니어링’(작업) 결과였음을 알게 된다.
레바논은 [영국첩보소설의 대가] 존 르 카레(필명)[의 스파이소설에 나오는 다국적 스파이들]의 주요활동무대(역자 주: 중동지역의 이해당사국들에서 파견된 다국적 첩보요원들이 득시글거리는 도시)다. 온갖 형태의 다국적스파이 소굴처럼 되어버린 레바논에는 사우디 비밀요원들, 시온주의자 공작원들, 소위 “온건한 반란군”이라며 총기를 휘젓고 다니는 자들, 헤즈볼라조직의 지식인들, 부패한 아랍 “왕족”들, 밀수꾼인 것을 대단한 영광으로 여기는 자들까지 온갖 첩보요원들이 운집해있다. ‘저항의 축’(Axis of Resistance)으로서의 레바논이 정상적인 한 주권국가로서 기능할 수 없게 강제하는 외적요인이다. 그 모든 외적 환경은 이스라엘의 영원한 표적과도 같은 시리아, 이란과 함께 레바논의 경제를 총체적으로 파괴시키는 역할을 한다.
모든 외적요인, 환경들이 활화산 같은 하여 이미 충분히 폭발적인 레바논상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오염된 지중해 동쪽 해역을 진흙탕처럼 만들고 있다. 지난 화요일 “우리의 위대한 장군들”에 의해 브리핑을 받은 트럼프는 “그들에 의하면 – 그들은 나보다 더 잘 알겠지만 – 그들은 그것이 공격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트럼프는 “그것은 일종의 폭탄이었다”고 덧붙였다.
“불 난 집에 부채질하는” 것 같은 이 발언은 국가기밀로 처리될 정보를 공개해 가방 속에 있던 고양이가 스스로 밖으로 뛰쳐나가도록 의도한 것일까? 아니면 대통령이 또 다른 불합리한 추론을 시작한 것인가?
트럼프는 미국방성이 ”우리의 장군들에 의하면”이라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확인을 거부하고 그의 국방장관 마크 에스퍼마저 ‘폭발은 사고’였다는 입장을 표명하자 앞선 자신의 발언에서 한발 뒤로 물러서는 모습을 했다.
이 상황은 오늘 ‘벨트웨이’(역자 주: 이 말의 직역은 ‘순환도로’이지만 실은 ‘워싱턴 정치권’을 뜻하는 관용구다)를 휩쓸고 있는 미국 정치권의 내부전쟁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또 다른 하나의 삽화다. 트럼프는 ‘공격’이라 주장하고, 펜타곤은 ‘사고’라 주장한다. 트럼프는 지난 수요일 “지금은 그 누구도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일단] “나는 양쪽의 주장을 다 들었다.”
그러나 “폭발 당시 베이루트 근처에서 미해군 정찰기 4 대가 발견됐다”는 이란의 메어통신(Mehr News) 보도는 주목할 가치가 있다. 그 보도에 의하면 미국정보당국은 폭발을 사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는 가능성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질산암모늄
국가의 제일 중요한 경제허브(중핵)인 베이루트항구의 보안은 상식적으로 국가의 최우선 과제로 간주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로만 폴랜스키(Roman Polanski)가 [1970년대 감독한 영화] ‘차이나 타운’(Chinatown)에서 유명한 대사를 대입해보면 베이루트항구의 보안 상황은 아마도 다음과 같았을 것 같다. “잊어 버리게나, 제이크(영화주인공 Jake). 거기는 베이루트야.”
지금까지 알려진 것에 의하면 2,750 톤의 질산암모늄은 2013 년 9 월 조지아의 바투미에서 모잠비크까지 가는 몰도바 깃발의 화물선 로수스에 실려 베이루트에 도착한 것으로 되어 있다. 로수스는 그러나 입항 직후 베이루트항구국가통제국에 의해 압류된 상태가 됐다.
그 후 로수스는 배의 소유주인 수상쩍은 사업가 이고르 크레츄스킨( Igor Grechushkin)에 의해 사실상 버려진 상태가 됐다. 그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거주지는 키프로스다. 꽤 값이 나갈 귀중한 자신의 억류된 화물선에 대한 관세도 물지 않고 배를 팔려고도 하지 않은 채 마치 배에 대해 아무런 “관심도 없는” 사람처럼 의심스런 행동으로 일관했다.
배와 함께 몇달 억류되어 있던 승무원들이 인도주의적 이유로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을 때 선주 그레츄스킨은 그들에게 밀린 봉급을 한 푼도 지불하지 않았다. 한편 키프로스당국에 의하면 레바논정부는 그를 체포하도록 인터폴에 공식으로 요청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다.
전체 그림은 오래 준비한 작전처럼 보인다. 질산암모늄은 무언가를(본래 목적을) 은폐하기 위한 엄폐물처럼 보인다. 질산암모늄을 본래 수령하기로 한 대방은 아마도 시리아의 소위 ‘온건한 반군’(Moderate Rebels)일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예로 [2016년 10월 반군 점령지 중 하나였던 시리아 북부 주요도시] 알레포(Allepo) 소재 알 킨디(Al Kindi) 병원이 자살[특공대]트럭(Suicide Truck)에 의해 파괴된 적이 있다. 그 자살트럭들에는 사제폭탄(IED)이 사용됐다. [역자 주: IED제조에 질산암모늄은 필수적이다. 서방언론들이 시리아의 “온건한 반군”이라 부르는 이슬람무장조직들은 실제는 미국, 이스라엘, 영국을 중심으로 한 나토(군사첩보조직)가 지원하는 이슬람극단주의테러조직들이다. 그러나 미국과 세상 대부분 언론은 그들을 미국정부 주장처럼 ‘이슬람국가’(IS) 같은 극단주의테러조직이 아니라 “아사드독재정부전복”을 위해 싸우는 반아사드무장정치조직이라고 주장한다. 그 호칭은 미국이 지휘하는 나토군사조직의 온 세상을 속이기 위한 또 하나의 말장난이었다.]
1-톤 짜리 큰 봉지에 “니트로필 HD”(Nitroprill HD)”라고 표시된 채 담겨있던 총 2,750 톤은 부두가의 12개 창고로 이송되었다. 놀라운 것은 그 사실을 [레바논당국이]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믿기 어려운 정부의 계속된 과실치사행위다.
2014 년부터 2017 년까지 레바논세관공무원들과 선주 사이에 오간 일련의 편지들에 의하면 세관당국은 선주에게 항구 창고에 억류되어 있는 위험한 화물을 수출하던지 혹은 판매해서라도 신속히 제거할 것을 요구했으니 선주에 의해 번번이 무시됐다. 세관당국은 억류하고 있는 화물을 처분키 위해 법적결정(처분)을 내려달라고 레바논 당국에 요청했으나 몇 년이 지나도록 정부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들지 못했다. (II에 계속)
번역 21세기코리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