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자랑 고려청자의 예술과학기술과 ‘인민대중중시사상’의 만남
오랜 옛날 부터 뛰어난 예술적재능과 슬기로 세계에 이름 높은 우리 민족은 인류문화발전에 기여한 귀중한 유산들을 수많이 창조하였다.
조선민족의 우수성은 세계인들이 찬탄해 마지 않는 유명한 예술작품들을 놓고 보아도 잘 알수 있는데 자연과 하나되는 아름다움을 창출한 비색의 고려청자가 그 좋은 예이다.
고려청자는 아름답고 신비한 청록색, 독창적으로 조형된 형태와 상감기법문양 장식무늬가 조화를 이루어 도자공예의 극치를 펼친 것으로 일컬어지며 당대는 물론 오늘날에 와서도 민족의 명물이요 공예예술사의 으뜸으로 인류문화의 보물로 자리하고있다.
중세 우리 민족의 첫 통일국가였던 고려는 고구려를 계승하여 정치와 경제, 군사, 문화 등 사회생활의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룩하여 《고려》(Corea, Coro)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고려라는 이름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데에는 상당히 앞선 고려자기의 발전과도 일련이 있다고 학자들은 평한다.
10세기 중엽 고려초에 고려 청자기가 처음 창조되었는데 고려 3대 임금 정종(923-949)의 무덤에서 청자기들이 나온 것과 황해남도 봉천군 원산리에서 발굴된 고려청자가마터가 992년것으로 확증된 것으로 말미암아 10세기 중엽에 고려청자기가 창조되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황해남도 봉천군 원산리2호 자기가마터 자리
영국에선 12세기말에야 광택이 있는 도자기들이 만들어 지고, 프랑스에서는 13세기초에 이르러 거친 루앙물주전자가 출현 했으며, 스페인에서도 15세기에 와서야 겉면에 광택이 나는 도자기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는데 이들의 색은 밤색이나 흙색, 흰색이나 연한 풀색정도였다.
유럽에서는 14세기에 와서 고려에서 들어온 청자기를 알게되어 도자예술의 신비한 세계에 빠져들기 시작하였다.
또한 도자기업이 성행한 일본에서도 청자기는 16세기 이후에나 만들어지기 시작했고, 중국 송나라에서도 12세기까지 청자기 청록색을 구현해 내지 못하였던 것으로 볼때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수백년을 앞서며 발달된 과학기술이 밑받침된 문명문화예술의 경지가 얼마나 높고 우수했는지 잘 알 수 있다.
고려자기는 바탕색을 기준으로 볼 때 청자기, 백자기, 검은자기, 진홍자기, 밤색자기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고, 장식기법으로 보면 돋을무늬자기, 오목무늬자기, 뚫음무늬자기, 상감장식(무늬박이)자기, 분장자기, 화금자기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으며, 형태(모양)에서는 물형자기와 사생형자기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생산되고 우수하였던 자기는 바탕색에서 청색(비색), 문양에서는 상감기법, 형태에서는 물형 등이 다 결합된 상감청자물형자기였는데 그 신비로운 색갈과 아름답고 독특한 문양, 부드럽고 우아한 형태로 중세 도자기예술에서 극치를 이루고 있었을 뿐 아니라 세계도자기공예사에서 경탄의 대상이 되어 지금까지도 눈길을 끌고 있다.
다른 나라들이 부러워한 고려청자, 색을 구현한 과학기술발달이 관건이었다
고려청자기의 색은 이미 잘 알고있는 청색 혹은 자연속에서 쉽게 찾아보게 되는 색채와는 다른 신비로운 색을 띠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오랜 숙련과 기술의 발전으로 도자기의 바탕색과 사기물에 포함된 철분의 환원염으로 얻어지는 비색을 발견하고 전례없는 비색청자기를 만들어 냈다.
세상사람들이 고려청자기를 보물처럼 귀중히 여기는 이유도 독특한 이 비취색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밝고 선명하고 고상하고 은은한것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의 생활감정과 취미, 정서와 기호를 도자기예술에 반영 구현한 색채가 바로 이 청록색이었다.
고려청자의 비색(청록색)이 주는 느낌을 형언할 수 없이 깊고 은은한 감정으로 오래도록 젖어 남아 있게 한다. 이렇게 빠져들게하는 고려청자의 청록색에는 다른 나라들에서 찾아볼 수 없는 높은 과학기술이 집약되어 있다.
당시 우리의 선조 고려공예가들은 이렇게 가슴 깊이 들어와 닿도록 하는 감성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지전체의 바탕색갈을 고르게 발색시키기 위해 고심 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고려공예가들은 색조를 깊은 소지속에서부터 비쳐나오도록 색갈의 선명선을 더욱 두드러지게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였으며, 소지에 균일하게 확산되어 있는 산화철점토를 사용하여 유약이 녹기전에 환원소성처리를 먼저 하였다. 이렇게 처리한 고려청자기의 색갈은 밝으면서도 무게있는 색갈로, 깊이있는 색갈이 은은히 살아나는 독특한 색채미로 나타났다.
또한 일반적으로 도자기에 쓰는 유약은 불투명유약을 기본으로 쓰는 것이 보편적인데 유약원료에 맑은 청록색만을 얻기 위하여 산화철의 환원색외에 다른 색갈을 나타내는 불순물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청록색소제원료만을 엄격히 정선하여 사용하였다.
그리고 소지색갈을 먼저 발색시킨 후에 유약의 색이 발색하도록 소지의 소결온도와 유약의 융점과 시발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하였다.
또한 빚어낸 자기의 표면에 무늬를 새긴 다음 여러가지 색흙으로 메꾼 후 이 유약을 발라서 구워내는 독특하면서도 고유한 상감기법을 창안함으로써 도자기 공예예술사에 으뜸가는 비색상감청자기로 발전시켰다.
청자기의 상감장식기법
우리의 선조들은 이렇게 높고 창의로운 예술세계를 구현하는데 대두되는 난문제들을 여러가지 과학기술적 수법과 기법, 열공학적원리에 의거하여 해결하였다.
이렇게 제작완성된 고려청자기는 민족의 자랑이 되었으며 우리 민족의 뛰어난 슬기와 재능을 온 세상에 긍지높이 과시하는데 크게 이바지하였다.
청자기의 예술과학기술 다른 분야에도 적용
북에서는 우리의 선조들이 고려청자기의 제작 비전을 나라 곳곳의 발전에 기여시켜 온 자취를 역사유적들을 통해 잘 밝혀 주고 있다. 이로인해 청자기의 가치가 더욱 의미를 갖게 되었다.
14년간 진행된 개성시에 위치한 만월대 발굴조사에서 보기 드문 청자항아리와 청자기와조각들이 나왔는데 이를 살펴보면 이 시기에 만들어진 청자기와들이 고려자기의 특징을 그대로 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부드럽게 휘여진 암기와막새와 둥근 수기와막새는 아름답고 유명한 비취색을 띠고있는데 암기와막새에는 자유롭게 뻗어나간 넝쿨무늬가 율동적으로 부각되어 있고 수기와막새에는 활짝 핀 모란꽃이 형상되어 있다.
옛 문헌에는 <궁궐의 동쪽에 양이정을 짓고 그 지붕을 청자로 덮었다.>는 기록이 있다.
고려청자기와는 세계적으로 이름높은 고려자기제작기술에 기초하여 만들어진 세상에 자랑할만 한 문화유산으로서 고려의 문화발전수준과 과학기술발달의 면모를 뚜렷이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북에서 계승발전시켜가는 고려청자기, 예술문화세계와 인민대중중심사상의 결합
북은 민족의 우수성과 선조들의 숨결이 담겨있는 고려청자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한 과정을 부단히 걸어 왔다.
“만병초무늬청자꽃병”, “청자국화무늬단지”, “목란상감청자꽃병” 들이 소개되면서 청자기 예술의 경지가 더욱 널리 세계에 높이 드러났다.
해방후 김일성주석은 일제가 패망하면서 파괴하고 간 도자기공장들의 실태를 파악하고 지체없이 복구하도록 많은 자금을 들여 고려청자기 발전에 튼튼한 토대를 마련하도록 하였다.
우치선도예가는 일제강점기 일본인기업주의 짐군으로 일본에 가게 되었다. 그는 나고야박물관에서 일본이 약탈해간 수많은 고려청자기의 진열대를 보고 기어이 청자기술을 터득하여 조선사람의 넋과 얼을 찾을 결심을 품었다. 1930년대 중엽 18세 나이에 전국도예전에도 입상하였어도 일제식민지통치하에서는 모욕과 민족적멸시만 받았다. 그는 김일성주석의 적극적 지원 배려로 고려청자상감기법의 재현을 완성하고 1964년 첫 고려청자기 <청자국화무늬단지>를 발표 했다.
그는 70평생의 도예가의 길을 김일성주석에 의해 깊이 있고 원숙한 비취색갈의 다양한 형태와 독특한 무늬구성, 참으로 우아하고 정갈한 조선민족의 우수성을 담은 고려청자기의 전통을 계승하고 훌륭히 발전시킨 조선의 현대청자의 본보기를 수없이 구현해 낼 수 있었으며 수 많은 후대를 길러낸 공예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의 일생을 걸을 수 있었다고 회고 하였다.
김정일국방위원장시대에는 만수대창작사에 도자기창작단을 뭇고 창작에 필요한 설비와 기공구 등을 현대적인 것으로 보장하였으며, 평양미술대학에 공예학부를 내오는 것과 함께 고려성균관을 비롯한 교육기관들에서 유능한 인재들을 양성하여 도자공예창작기관들에 보내 고려청자기창작과 연구사업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하도록 하였다.
김정은시대에는 예술의 품격이 인민대중중심생활전반에로 확대 되었다.
2017년 북의 도자기창작단은 고려청자기를 응용한 ‘고려청자기 생물활성주전자’를 개발하여 건강을 위해 널리 보급하기도 한다.
이 ‘고려청자기 생물활성주전자’는 고려청자기재료에 생물활성복사제를 첨가하여 다기능성생물활성을 가진 물을 쉽게 만드는 기구이다.
2015년 만수대창작사 도자기창작단에서는 고려청자기의 장식효과를 높이기 위한 사색과 탐구과정에 발광도말제를 만드는데서 나서는 문제를 해결하고 제조공정을 새롭게 확립하였다. 발광장식고려청자기는 낮에는 일반고려청자기와 같은 느낌과 장식적효과를 내지만 밤에는 청백색의 우아한 빛을 낸다. 1분간 빛을 쪼여주었을 때 2시간정도,10분간 빛을 쪼여주었을 때는 10시간이상 어둠속에서 빛을 지속적으로 내보낸다.
발광장식고려청자기를 만드는 기술은 고려자기를 더욱 아름답게 살려내고 도자공예를 조선인민의 민족적정서에 맞게 발전시키는데 기여한것으로 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특허로 등록되었다.
지금도 계속하여 북의 예술가 창작단들은 전민과학기술인재화의 정책 속에서 예술적 생활적 용도에 맞게 다양한 고려청자기를 제작하며 우리 민족의 뛰어난 슬기와 재능을 온 세상에 긍지높이 과시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으며 더욱 창조적 과학기술적 예술적 사명을 인민대중중시시상에 맞추어 다 해 나갈 것이라고 한다.
글 붓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