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 소속 인도, 러시아와 외교·국방장관 회담

 

인도와 러시아가 양국 외교·국방 장관이 참가하는 2+2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통해 양국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내 친구 푸틴 대통령과 훌륭한 대화를 나눴다”며 “우리의 강력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더욱 탄력을 더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과 나는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2+2 협의체 구성이 “양국 간 강력한 전략적 협력관계에 한층 탄력을 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정상은 최근 심각한 인도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고,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 백신을 포함해 인도에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인도는 러시아 스푸트니크V를 승인했고, 첫 물량이 5월 1일 도착할 예정이다.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 역시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전화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인도에 대한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크렘린에 따르면 인도 기업이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백신 8억5,000만 회 분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 측은 산소 공급 장비 20대, 인공 폐환기 장치 75대, 의료용 모니터 150대, 의약품 20만개 등 22t 이상의 지원 물품을 인도로 보낼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수소 경제를 포함한 우주 탐사 및 재생 에너지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미국이 주도하는 대중국 견제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안보 협의체 ‘쿼드(Quad)’ 회원국이라 이 같은 러시아와의 군사적 밀착, 협력 확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쿼드 소속 국가는 현재 미국, 인도, 일본, 호주 4개국이다. 일본과 호주는 전통적인 미국 우방국이라 쿼드가 제구실을 하려면 인도의 참여가 핵심이다.

인도는 국경분쟁 등으로 중국과의 관계가 좋지 않지만 러시아 등 여타 국가와의 관계 문제도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의도대로만 움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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