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 김정은최고지도자의 공식 직함은 ‘조선로동당 총비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이다. 각각 당과 국가, 군을 대표하는 직함이다.
통일부는 17일 여러가지 직함가운데 국가 대표직위인 국무위원장 직함으로 호칭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 1월 10일 북이 8차 당대회 6일회의에서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을 당 총비서로 추대하면서 국내외 일부 언론에서 대표 직함을 둘러싼 혼선이 일자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은 것.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직함의 성격이나 남북정상간 합의 서명의 주체 등을 감안할 때 일반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 호칭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북에서는 경우에 따라 3~4가지 호칭을 다 사용하기도 하고 행사 성격에 따라 일부 직함은 생략하고 호칭하기도 하지만 2019년 개정 사회주의 헌법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을 ‘국가를 대표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최고영도자’로 규정한 것을 존중한다는 의미이다.
또 지난 2018년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정상간 합의에서 ‘국무위원장 김정은’으로 서명한 것도 감안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영문으로 표기하는 것이 필요한 경우, 최근 북측이 변경한 표기방식인 ‘프레지던트'(President)로 바꾸어 표기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의 지도자를 호칭할 때 해당 국가의 공식 표기에 따라 호칭하는 것처럼 북한이 사용하는 표기방식을 사용하겠다는 것.
북측은 2월 초부터 외무성 홈페이지, [조선중앙통신] 영문 페이지에서 국무위원장에 대한 영문 표기를 ‘체어맨'(Chairman)에서 ‘프레지던트’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회원국 최고지도자에 대한 호칭이 들어가는 유엔의전연락실의 리스트에도 ‘프레지던트’로 표기가 변경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호칭 변경은 회원국 요청에 따른 것이다.
출처: 통일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