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라크총리 면담후 “미군 철수계획 변함없다”

[테헤란=AP/뉴시스]지난달 21일(현지시간)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가 이란 테헤란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예방한 후 마스크를 쓰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8.02.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방문한 무스타파 알 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이라크에서 가능한 한 빨리 모든 미군을 철수 시킨다는 계획은 변함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이라크 총리와 함께 이라크 국내의 친이란 민병대와 현재 국내 잠복 중인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세포 조직의 위협에 대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담에서 알 카드히미 총리에게 “우리(미군)가 그 곳에 있을 필요가 없는 날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거기에 갔고 이제는 나오려고 한다. 이제 곧 떠날 것이며 우리 관계는 아주 좋다. 우리는 거액의 석유거래 계약을 성사시켰다. 미국 석유회사들이 거액의 계약을 하고 있다.. 우리는 곧 철수할 것이며, 우리가 떠나는 나라가 자력으로 국방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트럼프는 말했다.

미국 대기업들은 무스타파 알카드히미 이라크 총리의 미 백악관 방문을 하루 앞둔 19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와 80억달러(약 9조5천억원) 규모의 에너지 개발 사업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확히 언제 완전 철수가 이뤄지는가 하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답변을 미뤘다. 폼페이오는 “우리가 임무를 완수하는 즉시 철수한다. 대통령께서 이미 우리 미국이 가능한 한 가장 빨리 병력을 최저 수준으로 줄이고 싶다는 것을 분명히 밝혔다. 현재 미군의 임무는 그것이며, 이라크 정부와 함께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대답했다.

현재 이라크에 남아있는 미군은 5000여명이다. 지난 달 미 중동사령관은 미국이 앞으로 좀 더 규모가 작지만 이라크내에 지속적으로 미군을 주둔 시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프랭크 메켄지 미군 중부 사령관은 이라크 국민도 미군과 연합군의 존재를 환영할 것이며, 특히 IS가 다시 이라크 영토를 점령하지 않도록 하는 전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미군이 남게 될지는 밝히지 않았고 이라크 군이 현재 미군을 대신해서 작전 중이라고만 말했다. 미군과 연합군은 주로 이라크 군의 훈련과 이라크 특수부대의 대테러 작전 교육 등을 맡아왔다. 모든 최종 결정은 이라크 정부와 협의해서 내릴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발췌기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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