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오라클을 인수 업체로 선정…마이크로소프트는 거부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미국 사업부 인수 업체로 오라클이 선정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틱톡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틱톡 미국 사업부 인수자로 오라클이 이끄는 컨소시엄을 선택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바이트댄스로부터 인수 제안 거부 의사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성명을 내고 “우리의 제안이 국가 안보를 지키면서도 틱톡 사용자들에게 좋은 것이었다고 자신했다”고 했다.

바이트댄스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틱톡의 미국 사업부를 매각하지 않으면 틱톡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이후 매각 협상을 벌여왔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은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오라클이 사용자를 관리하면 미국 사용자 개인정보의 해외 유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바이트댄스는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라클은 기업용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강화를 꾀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회사 설립자인 래리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고 모금 행사까지 연 인물이다.

바이트댄스는 협상 결과를 미국과 중국 정부로부터 승인받아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트댄스가 미국내 틱톡 서비스에서 완전히 손을 떼는 매각안을 9월15일까지 마련하지 않는 한 미국내 틱톡 이용을 금지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트럼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서명한 행정명령에 따른 제재 유예 시한은 9월20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트댄스의 구조조정 방안을 승인할지는 미지수다. 이를 받아들일 경우 자신과 가까운 기업인에게 특혜를 준다는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다. 알렉스 스테이머스 전 페이스북 보안책임자는 트위터에 쓴 글에서 “오라클에 서버 관리(호스팅)만 맡긴다면 틱톡에 대한 정당한 우려가 해소되지 못한다”며 “백악관이 합의안을 받아들이면 모든 것이 사기라는 걸 보여주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틱톡 관련 협상은 최종적으로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검토를 거치게 된다.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핵심 알고리즘은 매각이나 이전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바이트댄스 이사회 논의를 알고 있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매각하더라도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뺀 서비스만 매각할 것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알고리즘을 포함한 전체 서비스를 인수하고 싶어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안을 거절한 것도 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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