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EU가 벨라루스에 대한 봉쇄.제재를 논의하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 총리 메르켈,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과의 통화에서 “주권국가에 대한 외부로부터의 내정간섭이며” 이를 허락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독일 안젤라 메르켈 (Angela Merkel) 총리, 프랑스 엠마누엘 마크 롱 (Emmanuel Macron) 대통령에게 벨라루스의 정치적 위기에 개입하려는 외부 세력의 시도는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은 화요일 베를린, 파리가 주도한 두차례의 공식통화에서 민스크 국가지도부에 외부에서 압력을 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집단안보조약기구 (CSTO),유라시아경제연합(EEU), 및 양국 사이의 ‘연방국가'(union state) 협정을 통해 공식적인 군사 및 정치적 동맹을 맺고 있다.
독일 측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게 알렉산더 루카센코 정부가 평화적 시위대에 대한 폭력 사용을 중단하고 야당과 대화를 시작하고 즉시 정치범을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독일 총리의 발언은 유럽연합 회원국들 사이에서 벨라루스 상황에 대한 해결법을 놓고 다양한 논의들이 진행되는 와중에 나온 것이다. EU 장관들은 지난 금요일 벨라루스에 대한 새로운 제재대상목록을 작성하기로 합의 했으며 폴란드, 리투아니아 및 기타 몇몇 국가의 정치인들은 벨라루스에 대한 다양한 수준의 개입(intervention)을 주장했다.
크레믈린 성명은 “관련 당사국들은 벨라루스대통령 선거 뒤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주권국가의 국내문제(domestic affairs)에 개입/간섭하려는 외부의 시도는 용납될 수 없으며 그것은 거꾸로 긴장을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믈린은 “벨라루스의 국내상황이 가능한 빨리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표명했다”는데 방점을 찍었다.
독일 총리와 통화가 있던 날 오후 푸틴 대통령은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도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의 통화에서는 리비아문제도 다뤄졌다.
“벨라루스에서 전개되는 내부의 복잡한 상황에 대해 논의할 때 블라디미르 푸틴은 벨라루스공화국 내정에 대한 외부의 개입/간섭과 국가지도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라고 크레믈린은 강조했다. “양 정상은 벨라루스문제가 조기에 해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이견의 여지가 없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동맹국이며 유럽[곧 미국주도]의 연합조직들인 EU, NATO의 대안연합조직들로 모스크바가 주도하는 EEU와 CTSO의 정회원 국가이며 벨라루스는 러시아와 ‘연방국가’라는 특별한 국가협정까지 더해져 있는 국가다.
서유럽 일부국가들이 주장하는 [전형적인 제국주의적] 수사들과는 대조적으로 모스크바는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간섭은 옳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러시아의 많은 국제문제전문가들은 벨라루스문제가 또 다른 ‘동서대결’로 둔갑하는 지정학적 문제로 변질되어서 안된다는 입장을 크레믈린 또한 선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대통령의 [외부로부터의 개입] 입장은 모스크바로부터 즉각 날카로운 비난을 촉발시켰다. 러시아외무부 대변인 마리아 자하로바는 “그가 자국 프랑스의 수천 수만 ‘노란 조끼’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서도 유럽연합 소속국가들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할 것인가”라고 되받아쳤다 .
월요일(8월 17일) 로이터통신은 ‘벨라루스시위대를 지지하는 EU 국가지도자들이 ‘러시아는 벨라루스에서 떠날 것을 요구하라’고 [선동했다는] 제목의 기사에 모스크바 당국이 몹시 불쾌하게 반응했다고 보도했다. 마크롱이 벨라루스 반정부시위대 편에 서서 EU국가들을 “계속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과 같은 선동발언에 대한 반응이었다.
벨라루스는 오래된 전략적 요충지이다. 2차대전당시 독일군이 공략하여 소련방중 하나인 벨라루스가 점령당해 어려운 사태를 맞은 기억이 있는 곳이 벨라루스이며 러시아 국가 안보에 중요한 지점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루카셴코대통령은 옛 소련권 국가들의 안보협력기구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틀 내에서 벨라루스의 요청 시 러시아가 즉각 안보 보장을 위한 지원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