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절대란 일으킨 ‘조선왕실 사각등’

조선왕실 사각등 제작 꾸러미.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적극적, 창의적인 업무수행으로 국민과 기업으로부터 체감도가 확인된 1분기 적극행정 유공 포상자에 대한 시상을 올해 처음으로 시행했다고 24일 밝혔다.

1분기 적극행정 최우수 및 우수 사례는 각각 ‘MZ(엠제트)세대를 사로잡은 조선왕실 사각등 제작 꾸러미(키트) 문화상품 개발’과 ‘문화재수리업체 입찰서류 간소화’이다.

우선 조선왕실 사각등 제작 꾸러미는 의궤에도 기록돼 있는 1848년 조선왕실 밤잔치에 사용된 사각 유리등에서 착안해 국립고궁박물관(제작자: 국립고궁박물관 전시홍보과 이지혜 주무관)이 직접 디자인해 제작한 문화상품이다.

이렇게 문화상품으로 제작한 사각등은 지난해 10월 궁중문화축전에서 약 1000여 개가 선보인 이래 현재까지 약 8100여개(개당 3만원, 2억4300만원)가 국민에게 유통됐다.

이 사각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직접 조립해서 완성하는 조립형 문화상품으로, 한국문화재재단 온라인 매장(KH mall)에서 지난 연말연시에는 품절대란까지 빚을 정도로 인기를 끌은 바 있다.

이후 문화재청은 디자인 특허 출원을 하였으며, 야외 조명기구로 활용되면서 국립고궁박물관 현관에 대형으로 제작한 사각등을 거는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유물인 사각유리등

우수사례는 ‘문화재수리업체 입찰서류 간소화'(개선 담당자: 문화재청 수리기술과 김광열 사무관)가 선정됐다. ‘문화재수리업체 입찰서류 간소화’를 통해 문화재수리업계는 지난 2월부터 문화재수리협회가 발급한 ‘경영상태확인서’로 적격심사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연간 약 12억원 이상의 비용지출 절감 효과를 얻었고, 불편도 줄였다.

그간 문화재수리업계는 일반건설업계와 달리 경영상태 평균비율을 집계‧공표하지 못하여 조달청 입찰에서는 회계검토보고서를, 지방자치단체 입찰에서는 신용평가서를 제출하면서 전체 475개 수리업체중 적격심사 입찰에 참여하는 333개 업체가 매년 약 350만원의 비용을 지출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도 설 연휴 기간에 광화문에 문배도 그림을 부착해 많은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광화문서 되살아난 문배(門排),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다’ 사례를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궁능유적본부 경복궁관리소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2015년 주미대한제국공사관(미국 워싱턴 D.C. 소재) 복원·재현 과정 중에 미국 의회도서관이 소장한 경복궁 광화문 사진을 발굴한 것을 응용해 지난 설 연휴 중에 문배도를 재현해 광화문에 부착한 바 있다.

자칫 사장될 수 있던 그림을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공개하면서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한 취지까지 알려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포상 사례는 1차 혁신행정위원회(내부) 심사, 2차 적극행정 국민모니터링단 투표, 3차 적극행정위원회의 최종선정 절차를 거쳤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국정과제와 기관 역점과제들이 민생과 경제의 브이(V)자 반등에 이바지하는 확실한 국민체감이 되도록 더욱 더 문화유산 적극행정‧정부혁신 정책을 펼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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