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가 일본의 전통 신화(神花)이며 꽃으로 위장한 일장기와 욱일기라는 경희대 법무대학원 강효백 교수의 주장과 지론은 문화적으로 국가 전복(顚覆)에 해당할 만큼 오늘을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정신의 충격을 가한다. 심지어는 과격하게 비칠 만큼 혁명적이다. 1945년 일본 식민지에서 벗어나고 75년이 지난 오늘까지, 한국 사회의 일본 식민지 내면화에 대한 통렬한 자기 고발이다.
무궁화가 정말 반만년 우리 민족 고유의 나라꽃이라면 불교 사찰이나 전통종교 대종교 천도교 증산도, 하다못해 무속 신앙의 굿당과 서낭당 등에 그 문양이나 흔적이라도 있어야 정상이 아닌가? 왜? 전쟁범죄자 위패를 모아둔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신사(靖國神社) 등 일본의 유명한 신사에는 무궁화가 만발하는가?” 하는 질문이다. 무궁화가 한국의 나라꽃일 수 없는 이유는 수다한 증거가 말하고 있다.
강 교수는 무궁화가 한국의 나라꽃은커녕 일본제국주의 식민화 정책 전략의 일환으로 교묘하게 한국의 나라꽃으로 둔갑시켜 놓았음을 근거를 대고 말한다. 그는 일본에서의 무궁화 신앙이 뿌리가 깊고 널리 보편화 됐음을 역사 고증과 실증으로 내보이고 있다. 기모노 신발 지갑 장신구 생리대 문양까지 무궁화 문양은 오래전부터 오늘까지 광범위하게 일본에서 사용되고 있음을 밝힌다. 710년 나라(奈良) 시대부터 1868년 에도(江戸) 시대까지 일본 무궁화 문양 문화재가 광범위했음을 증거를 대고 말하면서, 한국 역사에서 위와 같은 기간에 무궁화 응용 옛 문화재 유물은 단 1건도 없다는 사실을 강 교수는 지적한다.
강 교수는 소박하고 간단한 의문에서 무궁화는 한국인의 나라꽃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무궁화(槿)’가 글자 수 약 337만자의 『고려사』에는 왜? 단 한 글자도 나오지 않을까? 약 4965만자의 『조선왕조실록』에 단명 아닌 행운의 상징으로 단 한 글자라도 나왔다면? 화훼식물이 등장하는 조선 시대 그림 154점 가운데 무궁화 그림은 단 한 점도 없다. 왜? 구한말 이전 옛 민요 2585곡 중에 무궁화를 노래한 민요는 단 한 소절도 들을 수 없다. 구한말 이전 건축 공예 의상 도자기 생활용품 벽화문양 등 문화재와 유물에 무궁화가 단 한 점도 없다.
‘무쿠게(むくげ, ムクグ)’를 세계 대다수 언어는 ‘팽창’ 또는 ‘부종’으로 번역하는데 한국만 ‘무궁화’로 오역하고 있다. 구한말 윤치호가 ‘무궁화’를 쓰기 전 ‘근(槿)’ , ‘목근(木槿)’ , ‘근화(槿花)’말고 한글로나 한자로나 ‘무궁화(無窮花)’로 쓴 문헌은 단 하나도 없다. 무궁화는 일본 최고(最古)의 백과사전, 국어사전, 옥편, 다도서적, 꽃꽂이 서적, 원예 서적, 농업 서적, 일본 통사에 빠짐없이 나온다.
일본처럼 야생무궁화 군락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무궁화 나무는 단 한 그루도 없다. 『산해경』을 괴기소설이 아닌 지리서라고 믿고 있고 『산해경』에 나오는 ‘군자국’이 한국이고, ‘훈화초’가 무궁화이고, 『산해경』 제18권 「해내경」에 ‘조선’이 별도로 나오지 않았더라면, 국내 무궁화 관련 텍스트가 정사(正史)에 무궁화로는 단 한 자도 없다는 것은, 사실은 은폐하는 대신에 주변의 유설류와 일본과 중국의 무궁화 관련 기록을 견강부회·표절·오역·변조·가필하지 않았더라면, 한국이 도입 복제한 일본 무궁화 품종명 대부분이 일본의 국기, 군기, 신사의 부적, 마쓰리용 꽃 삿갓 이름이 아니었다면, 일제 강점기 조선은행권 10종 지폐(1932~1945년)속 무궁화 문양이 없었더라면, 일제 강점기 일제가 정말 한반도의 무궁화를 뿌리채 뽑고 불살라 버리는 등 탄압했더라면, 무궁화가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신화, 역사, 문학과 예술에 중요한 지위와 역할을 차지하는 꽃이었더라면, 강 교수는 무궁화를 나라꽃으로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무궁화는 꽃집에서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없다. 그만큼 무궁화는 국민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한 꽃은 아니다.
국민 대다수가 좋아하고 국민 일상생활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꽃이 아닌, 위에서 아래로 일방으로 숭상받아야 할 상징으로 교육되었다. 이렇듯이 무궁화는 위에서 아래로의 일방적 지정이 된 꽃으로, 국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선정된 나라꽃이 아니다.
그의 <두 얼굴의 무궁화>는 일본의 꽃인 무궁화가 어떻게 국화와 국가, 국장(國章), 최고 훈장, 대통령 휘장,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의 뱃지, 법원 휘장, 경찰관과 교도관의 계급장 등 대한민국 거의 모든 국가상징을 독점 지배하고 있는가를 질문한다. 세계인류사상 한 나라의 거의 모든 국가 상징을 독점 지배하는 사물은 전무후무하다고 말한다. 강 교수는 무궁화는 한국의 국화로서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강 교수의 ‘국가 상징 바로잡기’는 탄탄하게 굳어버린 한국인 의식의 내면을 직격하고 강타한다.
서평 김상수 (작가, 연출가, 미술가)
독자 여러분들의 균형잡힌 시각을 위해
아래 블로그의 글을 권해 드립니다.
[두 얼굴의 무궁화] 왜곡 바로잡기
출처 : 저 푸른 소.. | 블로그
http://naver.me/55XhnQLl
《 ※※※ 必 讀 ※※※ 》
필명 “푸른솔”님께서
[‘두 얼굴의 무궁화’]에 書評을 쓰신 분들께 보내는 호소문입니다.
光復을 위해 목숨을 草芥와 같이 버리신 독립투사들의 “무궁화동산”은 누구의 땅, 누구의 祖國입니까?
※주변에 書評 공모에 참여하신 분이 계시다면 꼭 전달 부탁드립니다.
출처 :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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