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전민과학기술인재화](7) 평양의 꿀벌치는 할아버지

 

 

공원 속 도시라 일컬어지는 평양은 녹음이 우거지고 생태환경이 잘 보존된 공해 없는 청정도시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평양을 방문한 많은 외국 인사 전문가들이 글과 담화를 통해 그 소감을 발표한 글이 적지 않다.

평양의 녹지면적은 주민 한사람당 48㎡로  파리 3.6㎡, 런던 6.1㎡, 로마 6.4㎡ 를 비롯한 지구촌 도시들에 비해 무려 7.5배 이상 크다.

도시 건설도 환경보호법 환경보호원칙을 철저히 적용하여 건설한다. 기업들도 생산에 앞서 대기오염등을 고려하여 각종 공기여과장치등를 갖추게 되어 있다.

환경문제를 이윤만을 목적으로 한 자본주의의 각축전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공해때문이라고 북은 지적한다.

지금 지구촌엔 꿀벌들이 환경공해로 인해 급속히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다. 무선장비의 전자기파로 인해 일벌이 길을 잃거나, 지구온난화로 발생한 고온 현상에 의해 폐사 되거나, 농약 등 화학물질로 해를 입거나, 전염병 등으로 자꾸 감소하고 있어서 과학자들은  2035년경엔 꿀벌이 완전히 멸종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런 속도로 꿀벌이나 곤충들이 없어진다면 곡물생산에 어려움이 생겨 앞으로 농산물값이 더욱 올라가고 식량위기가 지속되어 인류가 또 다른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꿀벌이 세계 야생식물 90%와 식량 75%가 생산되는데 필수적인 매개체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꿀벌의 마리수를 늘이기 위한 국제적인 조치로 UN은 세계꿀벌의 날을 제정하기도 하였다. 북에서는 이와 발을 맞추어 같은 해 2017년 꿀벌치기를 국가비물질문화유산으로 등재하였다. 꿀벌치기는 우리민족의 오랜 노동생활풍습의 하나였다.

지구에서 꿀벌이 사라져 가는 것과는 반대로 평양에서는 나날이 꿀벌들이 늘어나고 있다.

평양의 야산들에는 많은 수종의 나무들이 있는데 그 하나가 아카시아나무로서 여러모로 경제적이고  환경보호에도 아주 좋은 나무이다.  이 아카시아나무는 꿀벌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생태계의 중요한 한 고리를 이룬다.

자연히 아카시아나무가 무성한 곳에서는 꿀 치는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의 풍경을 이루기도 하는데 특히 청춘거리의 서산은 평양의 양봉가들에게 둘도 없는 꿀 원천지이다.

오랜 양봉가인 김도식(70세) 할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터 꿀뜨기를 시작한다. 꿀은 1년에 두번정도 뜨는데 꿀을 뜨는 날이면 서산에서 알게 된 다른 양봉가들이 할아버지 일손을 거들기 위해 모여 돕는다.

1시간가량 흐르는 사이에 5개벌통의 꿀을 떴는데 13kg가량의 꿀이 찼다. 김도식 할아버지는 꿀의 당도가 72%가량 된다며 해마다 이곳에서 뜨는 질좋은 꿀에 대해 자랑한다.

꿀에는 당류, 비타민류, 아미노산, 효소류 그리고 각종 미량원소와 광물질, 유기산과 향기물질이 풍부히 들어있다. 때문에 예로부터 보약으로 알려져 있다.

김도식 할아버지는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에게 자신이 뜬 꿀을 나누어 주면서 즐거움을 배로 늘린다.  알음알음 알게된 전쟁노병이나 영예군인들, 필요한 노인들에게 보내기도 한다.

지금 평양에서 꿀벌을 치는 사람은 근 450명에 달하며 협회의 회원으로 정식 활동하는 사람만도 380여명에 달하는데 그 수는 계속 증가되는 추세다.

자강도를 비롯한 주요 꿀산지의 꿀벌관계자들을 위주로 조선양봉가협회가 조직되어 있었는데 최근년간 평양을 비롯한 도시중심들에까지 그 소속위원회들이 조직되어 날이 갈 수록 활동이 적극적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인민대학습당에서는 전국양봉부문 기술강습 및 품평회를 열고 서로서로 실천적 경험들을 배워 각자 실정에 맞게 받아 들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꿀벌산물들의 품질을 전환적으로 개선하여 건강증진에 크게 이바지 하도록 하고 있다.

만경대구역 만경대동 4인민반 리선 할아버지의 경우도 군대에서 가르치는 일로 평생을 보내다가 은퇴하여 사회를 위해 무엇인가 유익한 일을 하고싶은 마음으로 새로이 꿀벌치는 법을 배웠다.

할아버지는 단순히 꿀벌만 치는 것이 아니라 꿀벌세계를 깊이 관찰하면서 꿀벌산물들인 꿀과 벌풀, 벌꽃가루, 왕벌젖, 벌독, 밀랍, 수벌번데기와 꿀벌유충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좋은지 알아 내었다.  그 과정에 꿀벌산물들의 특성과 여러가지 조건에서 그 효과를 높이는 방법들을 찾게 되었다. 이렇게 찾은 방법들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어 그들이 같은 꿀벌산물들을 가지고도 자기 몸에 알맞게 이용하여 그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꿀을 이용하여 건강을 도모하게 하기 위하여 도서 《건강장수와 꿀》, 《건강장수와 벌풀》, 《건강장수와 벌꽃가루》를 집필출판한데 이어 나라의 밀원식물들을 보여주는 화첩과 양봉공수첩을 비롯하여 9건의 도서를 동시에 집필해 나가고 있다.

북에서는 전국적으로 도시 꿀벌치기를 장려하여 지구의 생태환경에 이바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꿀벌을 치는 은퇴 노인들은 전민과학기술인재화 시책 혜택으로 꿀벌을 치는데 필요한 과학적 기술적인 방법들을 깊이 배우고 익혀 보람있고 유익하고 즐거운 노후를 성과있고 긍지있게 보낸다.

 

글 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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