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김홍도의 ‘공원춘효도’
68년 만에 단원 김홍도의 작품 ‘공원춘효도’가 우리땅으로 돌아왔다.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4억9천만 원에 서울옥션으로부터 낙찰 받은 김홍도의 작품 공원춘효도는 우여곡절 끝에 안산시에 도착했다.
작품은 6·25전쟁 당시인 1952년 부산에 머물던 한 미군이 구매해 자국으로 가져가면서 50년 넘게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2005년 미국의 한 골동품상에게 넘어간 뒤 2007년 정병모 경주대 교수에게 감정을 의뢰하는 요청이 들어오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했으나, 13년 만인 올해 초부터 문화재 반환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곧 미국 현지에 직원이 있는 서울옥션과 연계됐다. 이를 통해 현지에서 작품 확인 및 작품 구매절차가 신속히 이뤄졌고, 국내에서 경매가 열려 결국 안산시가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이로써 안산시는 감홍도의 작품 7점 ▲공원춘효도 ▲사슴과 동자 ▲화조도 ▲임수간운도 ▲대관령 ▲신광사 가는길 ▲여동빈도 등을 비롯해, 그의 아들 김양기, 스승 강세황, 심사정, 최북, 허필 등의 고미술품 총 23점을 보유하게 됐다.
단원 김홍도의 작품 중 유일하게 과거시험장을 주제로 한 공원춘효도(貢院春曉圖·봄날 새벽의 과거시험장) 상단에는 스승 강세황의 평이 담겨 있는 등 조선후기 혼잡한 과거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일한 시각적 역사자료로 높은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