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고려의학고전
전통의학은 아시아에서 많이 발전하여 널리 쓰이고 있다. 물론 다른 대륙들에서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민간의술이 전해져 오고 있지만 아시아 특히 조선과 그 주변 나라들이 전통의학을 발전시키고 이용하는데에 중심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이 나라들의 전통의학은 역사가 오래고 과학적으로 체계화되어 있으며 뚜렷한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지구의 동반구에서 체계적인 의료봉사를 먼저 시작하였다 하여 사람들은 서반구 특히 유럽에서 발생한 의학과학과 구분하여 동의학이라고도 하였다. 지금은 해당 나라들이 자기 나라의 역사에서 대표적인 시기를 골라 이름을 붙이고있다. 조선에서는 전국이 통일되어 하나의 강토를 이루었던 고려시기를 상징하여 <고려의학>이라고 하고 있다.
<고려의학>은 조선민족이 오랜 역사적과정에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민족전통의학으로서 이론과 치료방법에서 동방의 다른 나라들의 민족의학과는 구별되는 독자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의 생활습성과 몸구조에 맞게 발전시켜 온 민족의학이며 귀중한 의학유산이다.
고고학적인 발굴과정에 선조들이 이미 5천여년전 신석기시대에 벌써 침과 약초를 병치료에 이용 하였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러니 고려의학의 역사는 조선의 역사와 같이 유구한 것이다.
그 오랜 력사적기간에 선조들은 민족의학을 이론체계적으로 정립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그중에서 전해지고 있는 저서들가운데서 《향약집성방》, 《의방류취》, 《동의보감》은 조선민족의 3대고려의학고전으로 꼽히고 있다.
《향약집성방》은 1431년-1433년에 85권으로 편찬되였는데 여기에는 959개의 질병에 따르는 1만 706개의 고려약처방과 1 479가지의 침구치료방법이 쓰여져 있으며 조선에서 나는 고려약재 694종에 대한 약이름, 성미, 약효, 적응증, 채취시기와 가공방법, 배합금기 등이 서술 되었다.
1984년 북의 과학백과사전출판사에서 번역한 것이 유일한 활자본이며 2018년 10월 4일 고려의학연구원에서 고려의학고전 ‘향약집성방‘ 열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널리 쓰여지고 있다. 남에서는 2018년이 되어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우리말본을 내왔다.
그후 1445년에 나온 《의방류취》는 당시까지 고려의학분야에서 이룩한 성과와 경험을 써넣은 150여종의 고려의학책을 참고하여 집대성한 365권의 백과전서적인 책이다.
현재의 의방류취 우리말 번역본은 조선의학과학원고려의학연구소에서 번역한 것이 유일하다.
1613년에 총 25권으로 출판된 《동의보감》은 이전 시기의 책들에 써놓은 고려의학의 중요이론들과 치료법 그에 따라 쓰이는 처방들을 체계정연하고 간명하게 서술함으로써 당대 뿐 아니라 오늘에 와서도 높이 평가되는 고려의학전서이다. 이 책에는 조선에서 나는 고려약 1 400여종, 단방치료법 1 800여가지, 복방처방 3 600여가지뿐아니라 침뜸치료와 여러가지 양생법들도 종합되어 있다.
북에서는 이미 2017년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의 연구집단에 의해《동의보감》이 전자화 되어 널리 쓰이고 있다.
《향약집성방》, 《의방류취》, 《동의보감》 이 책들은 고려의학을 과학적으로 분류체계화하고 전문화하며 현대적으로 발전시켜 임상치료에 이용하는데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