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3월 22일자 미얀마국영신문(GNLM) 기사 소개와 해설***
# 3월 22일 신문은 주로 국내 기사이고 내가 번역해서 올리던 연방선거관리위원회(UEC) 부정선거 적발 사례는 스크린샷해서 올리는 4, 5, 6면에 걸쳐 상세히 게재되어 있음(필자는 UEC 발표 중 첫째 면 제일 앞의 2개표와 설명만을 번역해 포스팅했으나 관심 있는 독자들만 읽는 것으로 보여서 원문 스크린샷을 그대로 올렸다. 양곤 지역 33개 구 중에서 15-19번째 선거구를 소개하는 이 표들을 보면 부정선거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아마 이승만대통령은 야당 후보인 조병옥이 질병으로 사망하여 무조건 당선이지만 부통령에 이기붕을 당선시킨 것이 1960년 3월 15일의 부정선거이고 419학생혁명으로 정권 자체가 무너졌음을 상기하기 바란다. 당시 우리 군 일부의 쿠데타 계획이 있었음도 우리는 대부분 잘 알고 있다.
@ 1면 톱기사는 미얀마연방 내무장관의 포고문이다. 한글 번역과 해설을 아래 기사의 영문 아래와 같다.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 Ministry of Home Affairs Order No 2/2021 9th Waxing of Tabaung 1382 ME 21 March 2021
Declaration of Unlawful Association
THE Chairman of the State Administration Council is of the opinion that the aims and acts of the illegally-organized Committee Representing Pyidaungsu Hluttaw-CRPH and its members, its affiliated groups and illegitimate CRPH-related individuals have constituted a danger to the rule of law, peace and stability of the State and public peace.
Therefore, the Chairman of the State Administration Council, as per Section 16 of the Unlawful Associations Act, has declared the above-mentioned committee and its affiliated groups as an Unlawful Association in accord with the stipulations in Section 15, subsection (2) of the Unlawful Associations Act.
By order,
Lieutenant-General Soe Htut, Union Minister, Ministry of Home Affairs.
-비합법단체에 대한 포고
-국가행정협의회 의장은 불법으로 조직된 인민의회대표자위원회(CRPH)의 목적과 행위, 동 위원회의 구성원, 그 제휴집단과 불법적인 CRPH 관련 개인들이 법치, 평화와 국가 및 공중의 안정에 위해를 끼쳤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따라서 불법결사법 제16조에 의거하여 국가행정협의회 의장은 위에 적시한 위원회와 그 제휴집단이 불법결사법 제15조 (2)항의 규정에 따라 불법단체임을 선언한다.
의명, Soe Htut 중장, 연방 내무부장관.
*해설 ; 미얀마 헌법상 의회는 양원제로 각 주별로 민족을 대표하는 민족의회(상원)와 인민의회(하원)로 구성된다. 총선거에서는 7개 지역(region/버마인 다수 지역)과 7개 주(state/소수민족 다수 지역)에서 하원 476석(군부 의석 116석 포함), 상원 168석 합계 644석의 양원 의원과 각 주(지역) 민족문제장관 29명을 뽑는 대의민주주의 체제이다. 선거를 거부한 선거구만을 제외하더라도 인민의회의 NLD 당선주장자(부정선거 결과 속속 공시 중)는 약 60%로 250명 정도일 것이고, 이 중 일부가 CRPH라는 조직을 만들어 유엔에서까지 정부를 참칭했으니 그것은 국민의사를 완전히 왜곡한 엄청난 반역이고 범죄행위이다. 더구나 이들이 소수민족을 선동하는 것은 미얀마를 5개로 나누려는 강대국이나 인접국의 타산이 있을지도 모른다. 식민지 통치자였던 영국이 떠나면서 겨우 합의해준 연방연합의 토대를 구축한 건국영웅 아웅산의 유훈이 깨려면 너무나 큰 아픔이 이어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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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면 메인 기사는 만달레이 시내에서 이라와디 강 바로 건너편에인 사가잉 주의 3개 군이 관개시설을 갖추게 되었다는 기사이다. 이라와디 강을 사이에 두고 만달레이 주와 사가잉 주에는 많은 순례자가 찾는 사원이 있지만 주민들의 생활은 너무나 비참했다. 2018년-2019년 건기의 이라와디 강 샛강 부근에 있는 이 비참한 판잣집 마을 모습을 보라. 샛강 위에 지은 판잣집에서는 애들 엄마가 민망한지 집안으로 들어갔고, 그 집 아래는 샛강물이다.
기부금은 교회가 걷든 자선단체가 걷든 반드시 이 가난한 사람들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특히, 불교도가 절대 다수인 이 나라에서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일은 한국의 서부청년단 계열 기독인이 아니면 몰라도 절대 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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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면의 상단은 아웅산이 남긴 민족 연합에 대한 그의 의지가 딤긴 유언이다.
<<Benefits from working together>>
If we want the whole country to develop, we need to combine all our human, financial and material resources and work strenuously together. Only then shall we benefit. It will be of no benefit if the Bamars, the Karens, the Shans, the Kachins and the Chins are divided, each going their own way. We will enjoy benefits only if we work together. And you will find that out only if you try it out.
(Extract from a speech delivered by General Aung San on 11 February 1947 in Panglong at a dinner with Sawbwas )
“함께 일할 때의 유리한 점”
(마얀마)국가 전체가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우리의 모든 인적, 재정적, 물질적 자원을 결합하고 열심히 함께 일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Bamars, Karens, Shans, Kachins과 Chins가 각각 나름대로 나누어진다면 아무런 이점이 없습니다. 함께 일해야만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그것을 시도해 보시면 아실 겁니다.
(1947년 2월 11일 Panglong에서 Aung San 장군이 Sawbwas와의 만찬에서 행한 연설에서 발췌) *Sawbwas는 미얀마의 따이(Tai; 현재의 버마어 Shan 주의 소공국 세습임금 Sawbwa=Saopa의 복수)
*해설 ; 당시의 영국 식민지 버마는 민족별로 크게 나누어 180여 민족을 바마르, 카렌, 샨, 카친, 친의 5개 하위 단위로 나누어 통치됐다. 아웅산이 암살된 후부터 미얀마는 버마 땅과 버마인이 가장 많았지만 버마를 제외한 4개 대민족 집단(구성은 각각 다름)은 독립운동을 시작했고, 그 중 카렌 족은 세계 역사상 가장 장기적인 민족독립운동을 계속하고 있다.
## 이하는 3월 22일자 신문 총 16면 중 11개 면을 스캔한 것이다.
©유일상건국대 명예교수. 저널리즘 전공). 우리나라의 주류언론은 미얀마 상황에 대해 서방, 특히 영국 언론과 그 아류 언론이 아웅산수치를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편향된 보도와 해설만을 싣고 있다. 중립성을 기하기 위해 나는 현재 이 나라의 국영신문 기사가 전혀 전달되지 않고 있어, 힘든 가운데도 미흡하지만 1인 단독 독립저널리스트로 이를 전달한다.
(블로그를 클릭하시면 신문지면 스캔한 컷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