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7일 미얀마

최신 소식. 미얀마 부정선거 사례 발표(2021년 3월 17일자 미얀마 연방 선거관리위원회)/혼란의 원인은 엄청난 부정 선거와 부패 등이다.

3월 17일 미얀마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양곤 시 33개 구 중에서 추가로 5개 구의 부정 선거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내가 이미 9개 구 결과를 전했으니까 14번째가 됩니다. 서방주류언론매체의 보도와 이를 그대로 받아쓰는 한국신문방송통신은 이 부정선거 상황을 보도하지 않고 서방 주류언론 전달에 그치고 있습니다. 지금 국영신문보도에 의하면 양곤 시내는 치안이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2021년 3월 17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 발표(5개 구 추가)

1. 2020년 11월 8일 총선과 관련하여, 연방선거위원회는 양곤 지역(region)의 Pazundaung,
Hline, Kamayut, Dagon and Seikkyi/Khanaungto townships(‘구‘로 번역)의 유권자 명단과 투표 상태를 조사했다.

2. 각 구별 검표결과는 다음과 같다.

3.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양곤 지역 Pazundaung, Hline, Kamayut, Dagon과 Seikkyi/Khanaungto 구의 하원의원 선거용 투표용지의 인출/수령/사용/잔여표에 대해 하원의원선거법 53조에 따라 각 구 선거관리소위원회, 경찰서장, 이민인구행정관과 함께 조사를 실시했다.

4. 지상조사(ground inspection) 결과에 따르면, 이들 5개 구 총 198개 투표소에서 31만1651표가 인출되어 19만5055표가 사용됐으며 11만6596표가 남아야 하는데 그게 아니라 10만9673표가 남았다. 차이가 나는 표 가운데 1만 3059개의 투표용지가 분실되었고 1,136개의 투표용지가 추가 발견됐다. 추가/부족한 투표용지와 불법투표지가 각 투표소에서 발견되었다. 추가 투표용지(extra ballot)도 발견되었으며, 그것은 불법으로 인쇄된 투표용지로 보였다. 각 구별 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블로그 참조)

(1) 이번에 발표된 부정선거 사례 중에서 Dagon 구는 양곤의 상징적인 파고다인 Shwedagon이 있고, 각국 공관이 밀집해 있는 도심이며, Kamayut 구는 양곤대학교 각종 시설과 기숙사가 있는 미드타운이다. 각 투표소별로 교부받은 투표지와 개함한 개표결과, 실종된 투표지, 지상에 방치된 투표지, 분실된 표와 추가된 투수에서 선거와 개표 조작 등 부정선거가 자행된 증거가 속속 공표되고 있다.

(2) 우리나라 주류언론사의 해외 특파원 보도는 여전히 영미의 뉴스를 번역해 싣기에 바쁘다.
대부분의 신문이 휴간 중이지만 정부 매체에는 군병원에서 민간인 부상자들을 치료하고 현금도 지불하고 있다는 기사, 정부가 이전 정권에 뇌물을 제공한 건설업자의 증언을 청취하는 것, 미얀마 군경이 양곤 교도소 부근인 Insein 구의 부서진 보도 불럭을 수리하고 있는 모습 등은 우리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는다. 너무 심한 편파보도이다.

(3) 특보 하나를 전한다.
‘아웅산수치 여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Daw Khin Kyi 재단은 2013년 6명의 회원으로 설립됐으며 2013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미화 7,900만,647.71달러(790만 달러 이상)가 해외 NGO와 비NGO의 기부로 재단의 3개 외화계좌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RBC 신탁의 90만 파운드, 중국 운남 국제비정부기구(YINGOs)의 150만 달러(약 2200만 위안) 이상, 미국·몽골·체코·대한민국·일본·이탈리아·터키·싱가포르·인도·뉴질랜드의 기업과 개인들로부터의 기부금이 포함되어 있다. 미화 680만 달러 이상이 인출되었고, 미화 1백만 달러 이상이 저축되어 있다’는 조사 결과는 보도되지 않고 있다. ‘SAC의 감사팀은 이 자금의 사용처와 부동산 투기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 기부를 했을까?

(4) 우리나라에서는 전 현직 정부 고위인사나 재벌이 창설한 학교법인을 포함한 각종 공익법인과 비영리법인의 은행 잔고 내역 조사 등은 정보공개법을 내세워 오히려 막아주고 있다. 이 나라 주류언론의 공정성은 차치하고라도 시위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에서 천편일률적으로 경찰 쪽에서 취재와 보도를 하기에 급급한데 이 나라 이슈에서는 이 행태가 역전된다. 우리 언론은 정부(군정)가 반역죄로 구속 또는 추적하고 있고 자신들은 망명정부라고 주장하는 NLD 중심 일부 의원의 조직인 임의단체 하원의원대표자위원회(Committee Representing Pyidaungsu Hluttaw/CRPH)와 시위대 쪽으로 편향된 보도를 하고 있다. 비록 1년간이지만 정권을 장악하고 법집행을 하면서 치안을 유지하면서 마스크를 쓰고 각종 회의도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 현재의 정부인 국가행정협의회(SAC)의 활동을 보도하기 보다는 마치 내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5) 내가 어제 올린 어떤 이의 YouTube에서 보듯이 한국인이 오토바이에 편승하여 우리말로 방송하면서 도로를 달리면서도 비디오를 촬영하고 이를 로딩해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데도 군부가 인터넷을 차단했다는 분명한 허보(가짜뉴스)인데 필자는 기자에게 자기가 쓰는 해당 기사의 정보원(source)이 누구인지, 어디인지 체크해 보았는지 묻는다. 언론의 기본윤리도 망각한 이런 보도가 기존 주류언론의 소멸을 재촉할 것이다. 그 후엔 무엇을 할런지?

(6) ‘이라와디‘ ’현지 신문 이라와디에 따르면‘ 라고 크레딧 라인을 대고 있는 보도는 출처 정체불명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The Irrawaddy’는 태국 치앙마이에서 발행되는 망명 버마인 Aung Zaw가 창간한 인터넷 신문이기 때문이다. 1988년 계엄령 하의 버마에서 망명한 랭군대학의 학생 운동가였던 아웅 조는 방콕에서 1992년에 반 군부 신문인 ’이라와디 뉴스 매거진‘을 발행하면서 버마정보그룹(Burma Information Group/BIG)을 출범시키고 1995년경에 본부를 치앙마이로 이전했다. 1999년에는 미디어 그룹의 이름을 이라와디 출판그룹Irrawaddy Publishing Group/IPG)으로 개칭했다. 그러니까 ’이라와디‘라고만 하면 태국 치앙마이에서 발행되는 월간 잡지와 주간신문을 총칭한다. 기사는 주로 1988년 8888항쟁의 유혈 충돌을 피해 온 활동가들이 주로 쓰고 있다. 따라서 8888민주화운동 이전의 대중운동과 관계가 밀접하여 독립 언론을 표방하지만 필자의 관찰로는 자주를 지향하는 군부보다 미얀마 국내의 소위 ’민주화운동 진영‘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뉴스 매거진은 영어와 버마어 두 언어로 작성되며, 또한, 통찰력 깊은 정치 분석, 버마 연구자와 유명인사와의 인터뷰가 특집으로 실렸는데 2015년 공식 종간되었다.

(4) 또 강조하지만, 미얀마 상황은 민주화와 군부독재가 아니라 부패한 외세의존세력과 민족통합 자주세력의 충돌이며 그 발단은 엄청난 규모의 부정선거이다.

©유일상(건국대 명예교수, 저널리즘 전공). 세계여행전문 블로거지만 주류언론의 편파보도가 심해 1인 자원봉사 프리저널리스트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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