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차당대회 정국’을 마치고 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8차당대회 정국’을 마치고 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성동격서(聲東擊西), 아니 성서격동인가?
북한은 21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두발을 발사한 후 4일만에 25일 동해상으로 신형 ‘전술유도탄’ 두발을 발사했다.

1월 8차당대회에서 북은 국방력 강화 목표 여러 개 제시하는 가운데 “1만 5,000㎞ 사정권안의 임의의 전략적대상들을 정확히 타격소멸하는 명중률을 더욱 제고”할 것을 거론한 바 있다.

다시 신의주를 열 준비 중?
22일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진핑 주석과 구두친서를 주고받았다. 김 위원장은 8차 당대회에서 채택된 노선과 방침을 전달한다는 ‘명분’으로 “적대세력들의 전방위적인 도전과 방해책동에 대처하여 조중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두 당 사이의 협동이 계속 잘 되여나가”게 하자며 “양국 국민에게 더 나은 이익을 가져다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북은 8차당대회에서 중국은 “공동의 위업을 위한 투쟁에서 뗄래야 뗄수 없는 하나의 운명”이라고 표현했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 쿠바에 대해서는 “특수한 동지적 관계, 전략적 관계”라고 표현했다.
김 위원장은 2018년 방중 때 “하나의 참모부”란 표현까지 썼다. 8차당대회에서는 “(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낮춰야 하다”고 했다. 두 가지 표현이 의미하는 바를 잘 들여다봐야 한다.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은 최근 이런 이야기를 했다.
“중국이 특히 경제를 통해 북한의 행동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이것이 바로 북이 바꾸길 원하는 관계일 수 있다. 미국이 한국에 그랬던 것처럼 중국이 북의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다.”

김 위원장의 두 표현과 브룩스 전 사령관의 분석을 연결시켜 보면 현재 북중관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어쨌든 북중간에 ‘상징적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듯하다.

‘자력 경제’로 제재 대응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첫 현지지도로 평양 1만세대 살림집 착공식을 선택했다. 행사에는 1-2사단 규모의 군인들이 참석했다. 전술유도탄 발사 당일에도 보통강구역 살림집 공사 부지와 새로 만든 여객 버스, 이층 버스 시제품을 둘러봤다. 올해 주력 경제목표 달성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대외적 메시지도 담겨 있다. 북은 자력갱생전략이 “제재책동을 자강력증대, 내적동력강화의 절호의 기회로 반전시키는 공격적인 전략”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북은 2017년 3km의 여명거리(4,800여 세대)를 완공한 후 “대북 제재에 대한 승리”라고 주장하고, “제재가 소용없다는 걸 보여주는 증거”라고 규정했다. 사동구역 송신, 송화지구는 여명거리의 2배가 넘는 1만세대 규모다.

코로나사태로 인한 국경봉쇄 조치로 북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고들 한다. 조만간 그에 대한 ‘보완책’이 나올 것 같다.
군사, 외교, 경제분야는 ‘시제품’을 내놓았다. 남북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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