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추진위’ 전국 3,722단체 미대사관 앞 <비상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

시국선언문 청와대,미대사관에 전달하고 통일부장관,미대사 면담 추진
8월4일부터 8월14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250시간 비상노숙철야 농성 돌입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가 7월 25일 오후 3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워킹그룹 해체’와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전국 3,722개 단체 비상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추진위는 당초 2,000여 개 단체가 시국선언에 함께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날 기자회견 전까지 총 3,722개 단체가 참여했다. 개인 시국선언 참가자는 2만2,374명이다,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오늘 기자회견은 운동사에서 가장 많은 단체가 참여하는 기자회견이 될 것”이라며 “그만큼 ‘민족자주’의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인식됐다는 방증이다. 이번 시국선언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의 바람이 국민들에게 널리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경민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이 보고한 전국 비상시국선언 결과 보고에 따르면 이번 시국선언에는 6.15남측위원회, 흥사단, YMCA, 민주노총, 한국노총, 전농, 전여농, 전국빈민연합, 민중공동행동, 한국진보연대, 진보당 등 한국사회의 대표적 시민사회단체와 노동자, 농민, 빈민조직 등이 참여했다. 또 전국에 흩어진 각 부문 단체와 지역단체에서도 시국선언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민주노총 산하 1,854개 사업장이 노동자 시국선언을 발표해 눈길을 모았다.

8.15추진위 대변인인 한미경 전국여성연대 상임대표는 “남북관계를 방해하는 한미워킹그룹은 여전히 건재하다. 8월 예정된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발표 소식도 없다”라며 “미국은 대북적대정책을 즉각 철회하고 남북관계 간섭과 방해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15추진위는 이날 발표한 시국선언을 청와대와 미국에 전달하고 대통령과 미국대사, 신임 통일부 장관 면담을 추진한다. 다음 달 4일부터 14일 ‘250시간 비상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광화문 광장에서 시국농성에 돌입한다.

한편, 이날 출범한 2020년 서울지역 통일선봉대 참가자들이 기자회견이 열리는 동안 대형 레드현수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경복궁역에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가는 길을 시국선언이 담긴 현수막을 들고 늘어서는 행진대열에 참여했다.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전문

○ 전국 3,722단체의 비상시국선언!

이 선언들이 한결같이 외치고 있는 바는 분명합니다. 그것은 “더 이상 미국 탓하지 말고,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가 개척하자!”, “오롯이 남북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 격화된 남북관계가 잠시 멈춰진 듯하지만 아직 변화된 상황은 없습니다. 남북합의를 방해해 온 한미워킹그룹은 여전히 건재하며, 8월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 발표 소식은 없습니다. 통일안보 책임자의 일부 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것이 정부의 정책전환으로 이루어질지는 의문입니다. ​

○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는 미국이 대북적대정책을 철회하고 남북관계에 대한 간섭과 방해를 중단해야한다고 판단합니다. 정부는 남북공동선언의 전면적인 이행을 위해 그동안의 정책실패를 인정하고 정책전환을 분명하게 선언하고 실행에 나서야 합니다. 그 정책전환의 가늠자는 한미워킹그룹에서 과감히 벗어나는 길이며, 8월 예정된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선제적 중단에 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합니다.​

○ 8.15추진위는 이번 비상시국선언을 통해 전국 각계각층에서 모아진 의지와 요구를 모아 2단계 비상행동에 들어갑니다. ​

○ 첫 번째로 오늘 전국에서 모아진 시국선언들을 청와대와 미 당국에 전달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통령과 미대사 면담을 요구하고 추진할 것입니다. 신임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 또한 진행합니다.​

○ 8.15추진위는 두 번째로 8월 4일부터 8월 14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250시간 비상행동에 돌입합니다. 단체, 지역, 부문의 대표단들이 노숙과 철야를 불사하며 행동에 나설 것입니다. ​

○ 광복75주년을 맞이하는 다가오는 8월 15일에는 시국선언을 함께하는 3,722개 단체 대표자들의 의지와 결심을 모아 <8.15민족자주대회 전국 대표자회의>를 개최합니다. 사전토론을 통해 전국 대표자들의 의견서과 결의문을 채택할 것입니다. 대표자회의 이후, 민족자주대회와 행진을 통해 다시한번 미국과 정부를 향한 행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

○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온 겨레가 단합하여 위기를 극복하고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 힘으로 개척합시다.​

8.15민족자주대회에서 만납시다.​

2020년 7월 25일, 8.15민족자주대회 추진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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