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가극단단원들 후대사랑 꿈 꽃피게 원격 지도

박수향단원과 아이찌중고 무용부학생들

도쿄에 위치한 금강산가극단 단원들이 일본 각지 <우리 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격소조지도, 원격수업강사활동을 진행하고있다. 단원들은 해마다 순회공연으로 일본 각지를 다니면서 시간을 짜내어 그 지방 우리 학교를 찾아 예술소조지도를 하거나 학생들과의 교류모임, 소품공연을 잘 알게 해주곤 하였으나 원격으로 하는 지도사업은 처음 되는 일이다. 코로나재앙속에서도 단원들은 학교와 연계를 취하고 민족교육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하고있다.

원격지도의 형식은 A(40분동안의 라이브수업), B(학생이 보내준 동영상에 대한 강평, 의견주기), C(B+시범 동영상 보내주기) 등 3가지(무용은 A, B 2가지)가 있어 학생들이 희망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도내용은 각 학교 학생들의 진도에 맞게 짜여진다.

기악부 량성희단원은 히로시마초중고 민족기악부학생들에게 소해금연주를 배워주었다. 인터네트환경이 나쁘면 소리가 끊기거나 미묘한 소리를 가려내기가 어렵다. 어떻게 하면 지도내용이 잘 전달되는지 계속 모색을 거듭하면서 옳은 방법을 찾기 위해 힘썼다고 한다. 량성희단원은 《멀리 떨어진 지방학생들이 언제든지 쉽게 지도를 받을수 있다는것은 획기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범연주를 듣고 열심히 연습하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의욕에 넘친 눈빛이 화면을 통해서도 잘 알수 있었다.》하고 미소를 짓는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이 이런 때일수록 꿈을 가지고 가극단에 의거하고 적극 배우며 후회없이 졸업해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하였다.

성악부 채경애단원은 조대 음악과 학생들에 대한 수업을 원격으로 진행하고있다.

어느 아플리가 보다 음질이 좋고 접촉이 좋은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화상통화를 통해 지도를 하고있다. 학생은 아플리의 녹음기능를 이용하여 과제를 수행해나간다.

채경애단원은 《원격으로 성악지도라니 처음은 도저히 못한다고 생각했지만 주저앉아있을수는 없다.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여러가지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 구멍수가 생겼다. 원격지도가 앞으로 더  널리 보급되면 좋겠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번에 동포들의 마음속에 들어가는 새로운 발상, 수단을 찾은것 같다며 《예를 들면 원격으로 금강산가극단이 공연을 하면 평상시 보러 올수 없는 사람들도 공연을 즐길수 있다. 난관에 부다쳤다고 하기보다 우리가 보다 더 발전하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하였다.

한편 무용부 박수향단원은 《공연을 못하는 나날이 계속되면서 고민도 많이 했다. 이제까지 응당한것처럼 순회공연을 하던 때를 떠올리며 감사의 마음이 부풀어올랐다. 힘들 때일수록 예술을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새삼스레 고맙게 느꼈다.》라고 말한다.

그는 이제까지 아이찌중고 학생들과 조대 무용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에서도 할수 있는 몸풀이운동을 배워주었다. 휴교중에 있던 조대생들에게는 새로 창작한 율동체조의 동영상을 찍어 보내주었다.

《내가 힘을 잃으면 학생들에게 꿈도 힘도 희망도 안겨줄수 없다. 꿈을 안은 학생들을 위해 배우로서 자신의 자질을 더욱 높여 학생들의 동경을 받는 존재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귀중한 인생의 한순간을 값있게 살면 아무리 힘겨워도 또 다른 내일이 보인다. 그리고 결코 혼자가 아니다. 원격소조지도활동을 통해 이런 마음도 전하고싶었다.》(박수향단원)

박수향단원에 의한 원격 소조지도를 받은 아이찌중고 무용부 박가애학생(고3)은《박수향선생님한테서 복근, 배근, 체간(体幹) 등을 키우는 체조를 배웠다. 처음 알게 된 동작도 해보았다. 자기가 오늘까지 어떻게 몸을 쓰고있었는지 알수 있었고 조선무용을 잘하자면 무엇보다 아름다운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바쁘신 속에서도 특별한 기회를 마련해주신 금강산가극단 선생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싶다.》라고 말한다.

해마다 조직되어온 학생예술경연대회는 올해 신형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확대로 인하여 형식을 바꾸어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향해 맹훈련을 벌리고있다는 박가애학생은 《언제나 응원을 해주시는 동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그들에게 힘을 안겨주는 무대를 꾸리겠다.》라고 말하였다.

출처 조선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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