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2단계 ‘백신전쟁’ 빠른 백신 접종 국가여야

환구시보 사설 2021-01-27

번역자주
백신의 출현으로 방역 2.0 버전이 시작되었다. 앞으로 백신 보급 속도는 서로 다른 사회의 개방 능력에 영향을 줄 것이다, 만약 미국과 유럽의 속도가 빠르면 그들 간의 새로운 상호 개방 여건이 조성되며, 미국 등은 그들의 접종 우위를 정치적 카드로 바꿔 국제 관계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원제목: 중국은 가장 빠른 백신 접종 국가이어야 한다.

출처: 환구시보 사설

 

▲ 중국 베이징의 시노백 바이오테크에서 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샘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 중국 베이징의 시노백 바이오테크에서 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샘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이징 시간으로 지난 수요일(27일),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자가 1억 명을 돌파했고 사망자도 215만 명을 넘어섰다. 금세기 이래 가장 최악의 전염병 사태는 엄청난 고난과 손실을 초래하면서, 국제 관계에도 심각한 충격을 주었다.

지금 백신 쟁탈 전쟁이 선진국과 개도국, 심지어는 선진국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다. 미국·영국·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속도가 현재 EU를 크게 앞서고 있다. 유럽연맹 위원회 폰드라이언 의장은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에게 계약서대로 백신을 납품하도록 주문하였으며, 게르하르트 슈팽 독일 보건장관은 EU로부터 수출되는 백신의 허가증까지 요구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서방 내부에서 백신 쟁탈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백신 접종 확산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가운데, 바이든 정부는 야심차게 백신 접종 속도를 하루 150만 도스로 밀어붙여 올여름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서방 대기업 백신은 우선적으로 미국과 주요 선진국으로 흘러갈 것이며, 백신 쟁탈전은 지난해 방역 초기의 마스크 쟁탈전보다 더 가혹할 것이다.

백신만으로는 코로나19 극복이 불가능하지만, 백신의 대량 사용은 방역을 2.0 버전의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림으로써 방역 방식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고, 전 세계 방역의 판세와 장면을 재구성할 수 있다.

인구 대국인 중국은 지난 번 방역에서 극적인 성공을 거둠으로써, 다음 단계를 위한 양호한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의 백신 개발 또한 제1 진영에 속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올 한 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 속도를 만들어 내어 집단면역에서도 선두에 서도록 해야 한다. 이는 중국에게는 새로운 시험대다.

우리는 백신이 없었을 때도 상황을 통제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장점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리라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 백신 보급 속도의 차이는 앞으로 서로 다른 사회의 개방 능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유럽은 지난해 큰 피해를 봤지만 동시에 감염증 사태에 대한 심리적 저항력도 키웠다. 만약 그들의 백신 접종이 빠르면, 그들 간의 새로운 상호 개방 여건이 조성되어 접종이 늦은 사회에 압력을 줄 수 있다.

일단 이런 국면이 오면 미국 등은 그들의 접종 우위를 정치적 카드로 바꿔, 국제 관계에서 새로운 불확실성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중국은 자체 백신 접종률이 미국-유럽사회와 대략 엇비슷하게 하고, 거기에다 우리가 이미 갖고 있는 사회적 격리 능력까지 더해야만 미래의 개방능력에서 계속적인 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의 국익을 지키는 것은 물론, 나아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다음 겨울이 오기 전까지 중국은 노출도가 높은 집단과 중점 대상자들이 기본적으로 모두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하며, 또한 최대한 일반인으로까지 접종 법위를 확대해야 한다. 우리는 전체 접종 인원수가 미국의 접종 인원수보다 훨씬 많을 수 있도록 힘써 쟁취해야 한다.

중국은 동시에 많은 백신을 개발도상국에 공급해야 하며, 우리의 수출 백신 총수가 최대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는 제조업 대국으로서 중국이 마땅히 해야 할 역할이며, 광범위한 개발도상국들이 이 특별한 시기에 중국에 거는 기대다.

중국 백신은 국내에서 아직 조건부 출시 단계에 있으며, 우선 노출이 많은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아직 전 국민에게 접종하지 않고 있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백신 생산능력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는데, 바꾸어 말하자면 백신의 실제 접종과 생산능력 확대 모두 더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하며, 이들 임무는 매우 긴박하다.

백신을 둘러싼 중국의 각종 작업이 최대한 빨리 전속력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 우리는 한편으로 지금까지의 방역 경험을 정리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미래를 내다보면서 서둘러 박차를 가해야 한다.

출처 : 민플러스

68 Replies to “방역 2단계 ‘백신전쟁’ 빠른 백신 접종 국가여야”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