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과 공포의 21세기 지정학 세계에 들어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라크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준 때로부터 18년이 흐른 오늘날 그 패권국이 동시행동 속에 외교공세를 펼치는 러시아-중국 이체동심으로부터 무자비한 충격과 공포를 받고 있다.
어찌하여 이게 진짜 판세 역전의 순간인가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21세기 지정학이 지금까지의 것과 또다시 같아질 수는 결코 없을 것이다.
그렇다, 외교의 루비콘강을 먼저 건너간 것은 그 패권국이었다. 소프트볼 경기 기자회견 도중에 “낸스, 당신이 나한테 하라고픈 것이라면 아무 거나 다하겠소”라고 말하는 조 바이든이 자기의 이어폰 속으로 입체영상 배후 조력자가 속삭여주는대로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영혼없인 “살인자”라고 낙인찍었던 것이다.
냉전의 절정기에서조차 초강국들은 인신공격에 기대지는 않았다.
그처럼 믿기 힘든 실수는 러시아 국가에 대한 공격인 것으로 인지되었기에 사실상 모든 러시아 인구를 푸틴 지지로 묶어세우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그러자 푸틴은 시원한, 차분한, 침착한, 그리고 아주 외교적인, 반응을 내놓았는데 그것은 필요한 심사숙고를 거쳤을 것이었다.
단도직입식으로 예리한 그의 말들은 “진실이 해명된 이후의” 국제관계 역사상 가장 파괴적으로 강력한 5분간에 이뤄진 것이라고 말해도 거의 틀림이 없다.
“리바이어던”에게 알래스카는 매우 춥다라는 제하의 글에는, 즉석국수가 담긴 싸구려 그릇들을 가욋돈인 것처럼 투입시킨 허름한 앵커리지 여관에서 진행된 미-중 2+2 회담이 과연 무엇을 내보여줄까 하는 예보가 들어 있다.
중국이 천년래 외교 의례에서 확립한 것은 공통의 바탕 근처에서 의논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협상 당사자들 사이의 의견차이보다 더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체면을 잃지 않는다”는 말의 심장부에 그것이 배어 있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당사자들이 차이점을 의논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풋내기 같은데다가 눈치도 없고 실마리도 쥐지 못한 일단의 미국인들이 그처럼 초보적인 외교 법칙을 깨뜨리면서까지 내국인 대중에게 “국력”을 과시하려고 대만, 홍콩, 남중국해, 위구르 “학살”에 관한 진부한 장광설을 내놓을 것임은 전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만한 것이었다.
맙소사, 상대하기가 벅찬 중국공산당 중앙외사사업위원회 판공실 주임 양제츠하고는 논전에 휩쓸리지 말고 그저 무난하게 대하라는 경고를 풋내기들에게 해줄만큼 동아시아에 대한 최소한 지식을 갖춘 글쟁이가 미국무부에는 단 한명도없었던 것이다.
양제츠는 눈에 뜨이도록 깜짝 놀랐으나 격분을 누르고 되받아 쳤다.
그의 말포탄은 “지구의 남부” 전역을 진감시켰다.
그들이 예의범절 초보학습 과정을 포함시켜야만 했으니 “우리를 제대로 상대하고 싶다면 다 함께 상호존중을 웬만큼 갖추고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자”는 게 그것이었다.
그러나 두드러진 것은 따끔하면서도 간결한 진단, 다음과 같은 역사와 정치의 혼합물이었다:
미국은 거들먹거리는 태도 때문에 중국한테 말을 건넬 자격이 없다. 중국인들이 그것을 받아줄 리가 만무하다. 중국을 상대하려면 상호존중을 바탕에 깔아야 한다. 중국을 교살하려는 자들이 종당에는 고통을 겪게 되리라 하는 것을 역사가 증명해 줄 것이다.
그리고 중국측 발언들을 실시간으로 통역한 것은 젊고도 매력적이며 극도로 능숙한 장징이었는데 아니나다를까 그녀는 하룻밤 사이에 중국의 수퍼스타가 되었다. 웨이보의 관련 조회수가 놀랍게도 4억 이상을 기록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외교적” 팔이 어찌나 무능한지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 손자병법 초보를 구사하며 양제츠는 판세를 돌려놓았으며 이 행성에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의 지배적인 정서를 목소리로 나타냈다.
일방적인 “규범에 기반한 질서”일랑 집어치워라.
우리, 세계의 국가들이여, 유엔헌장과 우선적 국제법을 받들어 모시자.
그리하여 러시아-중국 이체동심이 거의 순간적으로 성취한 것은 과연 무엇인가? 지금부터는 패권국이 “지구의 남부” 전역에서 끽해봤자 경멸이나 받아야만 된다는 것이다.
불가피한 역사적 과정
미중 알래스카 회담 전에 미국인들은 일본과 남한 상대로 “자문”을 받겠다는 매혹공세를 펼쳤다.
그것은 얼토당토않은 것이다.
알래스카회담 이후가 문제인데 중시해야 할 것은 세르게이 라브로브와 왕이가 중국 귈린에서 진행한 외무상 회담이다.
라브로브는 언제라도 흔들리잖는데 중국매체와의 회견에서 러시아-중국 전략적 동반관계가 현금의 미국외교 열차사고를 어떻게 보는지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사실상 저들은 고전적 외교술을 대체로 상실했다. 외교란 사람들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것인데 상대방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고 경쟁적인 이해관계들 속에서 조화를 일궈내는 능력이다.
불가필한 귀결점은 러시아-중국이 “자주를 강화”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의 기술진보를 제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미국은 선포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재 때문에 취약해질 위험성을 축소시켜야만 한다. 과학기술에서 자주를 보강함으로써 그리고 지불수단을 달러 아닌 국내적 및 국제적 통화로 바꿈으로써 그게 가능해진다. 우리에게는 서방의 통제 아래에 놓여있는 국제결제체계의 이용에서 떨어져나올 필요성이 있다.”
러시아-중국이 명백히 확인한 것은, 라브로브가 지적했듯이, 어떻게 “서방 동반자들”이 “다른 나라들의 진보를 저해함으써 저들의 지배를 유지하려는 이념의 주도 아래 고안된 의제의 나발을 불어대는가 하는 것이었다.
저들의 정책은 객관적인 국제관계의 추이에 어긋난다. 과거 언젠가 저들이 쓰곤 했던 말마따나 역사의 그릇된 편에 서있는 것이다.
역사적 과정은 자기 방식대로 나아갈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진들.”
불가피한 “역사적 과정”이 냉엄하게 보여주는 바와 같이, 그것보다 더 명증적인 것은 없다.
예상대로, “서방 동반자”들은 늘 똑같은 낡은 제재 속임수 가방을 냉큼 들고나왔다. 달리 또 뭐가 더 있겠는가.
우려먹기가 또 다시 나타났으니, 미국, 영국, 유럽연합, 캐나다 “동맹”이 중국인 관리들을 선발하여 제재를 가했고 블링컨은 “중국(중화인민공화국)이 신장에서 대량학살 및 인도에 반하는 범죄를 계속 저지르기” 때문이라고 떠들었다.
유럽연합, 영국, 그리고 캐나다는 배장 결여로 주요 인물 하나에게는 제재를 가하지 못했다. 그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당위원회 서기인 천취안궈인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기도 하다.
그랬을 경우 중국의 반응이 그 나라들에게는 경제적으로 대단히 파괴적인 것이었으리라.
마침내 베이징이 제재로 맞받아쳤다. 그 대상들 가운데 하나가 독일 극우 복음주의 광신자인데 그가 “학자”인 체하며 위구르인 백만명이나 강제수용소에 갇혀있다고 제시한 “증거” 뭉치가 완전히 틀린 것임이 밝혀졌다.
또 다시, “서방 동반자들”에게는 논리고 나발이고 다 없는 것이다.
유럽연합-러시아 관계가 이미 처참해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설상가상 격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의 본부들이 소재한) 브뤼셀은 중국도 적대시하는 길을 택했다. 단 하나의 가짜 서류철에 근거하여 비밀이라고 할 것도 없는 “분할하여 통치한다”는 의도를 지닌 패권국의 손바닥 안에서 놀아나기로 한 것이다.
임무수행 (거의) 완료: 브뤼셀의 외교관들에 따르면 메르켈과 마크롱이 공들여 타결한 거의 모든 중국-유럽연합 무역협정에 대한 인준을 거부하기로 유럽연합의회가 작심했다는 것이다.
그 후과는 엄청날 것이다.
그래서 나토정상회의에 앞서 유로관료들과 나토관료들을 만날 때 블링컨은 기분 좋을만한 이유를 갖게 될 것이다.
지금 “서방 동반자들”은 중국 서부에서 이슬람교도들이 곤경에 빠졌다며 매우 큰 굴욕감을 느끼고 있다.
누군가가 “서방 동반자들”의 울분에 갈채를 보내야 할 것이다.
“충격과 공포” 즉 이라크에 대한 폭격, 침략과 파괴가 시작된 때로부터 18년이 흘렀다.
오바마-바이든의 “막후 지도” 아래 나토 및 그 앞잡이 걸프협력회의에 의한 리비아에 대한 전면파괴가 시작된 때로부터 10년이 흘렀다.
“온건한 반군”으로 변장된 “지하디”들로 완비된 “대리인”에 의한 시리아에 대한 야만적 파괴가 시작된 때로부터 10년이 흘렀다.
유럽연합 요술교예집단 안에는 적어도 얼마간의 균열이 있다.
지난 주, 프랑스군대의 고급 퇴역장령들로 이뤄진 사실상의 독립두뇌집단인 “삼군합동심사숙고단”(CRI)이 깜짝 놀랄만한 공개편지를 간판마담 나토 사무총장 스톨른버그에게 보냈다. 그 내용은 나토 2030 계획을 실행하는 데에서 미국의 꼭두각시로서 행동한다고 그를 실질적으로 고발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들이 내린 정확한 결론에 따르면 러시아와의 관계가 처참해지도록 만든 주된 요인은 미국/나토 짝꿍이다.
2021년판 삼월 열닷새
한편으로는 제재광란이 폭주열차처럼 치달린다. 이란원유를 수입한다고 해서 중국한테 가외 제재를 가하겠다는 위협을 바이든-해리스는 벌써 전에 내놓았다.
그리고서도 제재 준비 대상은 즐비하다. 제조업, 기술산업, 5세대이동통신산업, 공급사슬산업, 반도체산업…
러시아-중국과 때를 바로 맞춰 아야톨라 호메이니가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에 테헤란이 복귀하는 데에 피요한 지침을 내리는 등 이란도 열을 올리고 있다.
- 미국정권은 그 핵합의안과 관련해 새로이 요구하거나 무엇인가를 바꿀 위치에 있지 않다.
- 미국은 그 핵합의안(JCPOA)에 서명했을 때보다 힘이 더 약해진 오늘날이다.
- 이란은 현재 더 강해진 위치에 있다. 누군가 새로운 요구를 내려먹일 수 있다면 그것은 이란이지 미국이 아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러시아-중국-이란에 의한 패권자에 대한 삼연속 뺨치기를 보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라고 해도 틀림없는 마이클 허드슨과의 대화/회견을 최근에 진행했는데 그를 담은 비데오가 녹취록과 함께 곧 공개될 것이지만 거기서 잘 다뤄진 문제의 핵심을 살짝 엿보자면 다음과 같다:/p>
중국과의 싸움, 중국에 대한 두려움은 러시아한테 했던 바를 중국한테는 해대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중국에게 옐친 같은 인물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꼬 아쉬워하는 미국인 것이다. 건설해놓은 철도를 몽땅 내주자, 모든 것을 사영화하자, 떠드는 그들에게 우리가 돈을 꿔줄 수 있으련만, 아니, 우리가 모두 사들이게 되면 그들을 재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텐데. 그리고 중국은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가만 내버려두지 않는다. 그리고 러시아도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행동하고 있다. 그리고 서방의 격분은 왠지 미국식 금융제도로써는 외국자원이나 외국농업을 매입할 수 능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들을 움켜쥘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곤 근동에서 보고 있는 바와 같이 군사적 수단만 남아 있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을 지금 막 우크라이나에서 보고 있지 않은가.
계속될 것이다. (로마의 카이사르가 암살된 날, 즉 역사의 전기인) “삼월 열닷새” 2021년판이 지정학적 장기판의 환경 설정을 이미 전부터 마쳐둔 상태라는 것을 반드시 확실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러시아-중국 이중나선구조가 고속철도를 타고 역에서 떠났다. 그것을 되돌릴 수 없다.
번역: 21세기코리안뉴스 기자 김봉호
출전: 아시아 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