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유적유물도감>
전20권으로 되어있는 역사과학직관도서 <조선유적유물도감>은 역사유적유물자료들을 집대성한 귀중한 재보이다.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를 잘 알게 하고 민족적긍지와 자부심,애국심을 간직하도록 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있다.
도감에는 100만년이전의 원시시대로부터 근세조선조(조선봉건왕조)에 이르는 역사유적유물들가운데서 각 시기마다 그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 성곽, 분묘, 벽화, 석조물, 회화, 자기, 조각, 무기 등 1, 303개의 유적과 약 1만여점이나되는 유물자료가 9, 948건의 원색사진과 2, 254건의 도면, 여러가지 도안형태로 유형별 편집하여 수록되어 있다.
조선민족유산보존사 부사장 손은일에 따르면 《조선유적유물도감》은 1988년부터 1996년까지 8년간에 걸쳐 국가적인 편찬위원회와 편집집단이 펴낸 20권 6276쪽 짜리 역사문화 화보 자료집으로서100만년이상에 걸치는 우리 민족사의 유적유물이 담겨있다.
각각의 유적·유물에는 영어·일본어 명칭과 설명이 있고, 해설과 함께 복원모형, 가상투시도를 비롯한 시각자료와 유적 복구에 필요한 일부 자료도 있다.
도감은 ▲원시편(1권) ▲고조선·부여·진국편(2권) ▲고구려편(3∼6권) ▲백제·전기신라·가야편(7권) ▲발해편(8권) ▲후기신라(통일신라)편(9권) ▲고려편(10∼12권) ▲이조편(13∼18권) ▲민속편(19권) ▲색인편(20권)으로 구성돼 있다.
제1권 원시편 첫 머리에는 코리아반도 구석기 유적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60만∼40만년 전)의 평양 상원군 흑우리의 “검은모루” 유적이, 제19권 말미에는 조선조 말기의 “양반3형제탈”이 각각 소개되고 있다.
색인편에는 북당국이 90년대 들어 복원한 단군릉, 동명왕릉, 왕건왕릉과 고려성균관, 고구려와 고려의 도읍이었던 평양과 개성의 유적자료도 집성돼 있다. 또한 도감 20권의 권별 차례와 우리말 자모순에 따른 색인도 첨부돼 있다. 색인에는 도감에 나오는 약 9000개의 어휘 가운데 비교적 많이 쓰이는 3184개의 단어가 올라있으며, 그 중 372개에 대해서는 출처와 함께 간단한 내용해설과 사진 또는 도면이 붙어있다.
도감은 코리아반도와 해외에 산재해 있는 우리 민족의 역사 유적·유물들을 거의 망라한 방대한 자료를 담고 있다. 특히 남쪽에 있는 신라와 가야의 자료를 수집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어 제7권의 발간이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춰지기도 했다고 한다.
북에서 “국보적 가치가 있는 유산”이라고 자평하고 있는 도감 편찬에는 정무원 문화예술부(현 내각 문화성) 문화보존총국, 문화보존연구소, 조선중앙역사박물관, 조선민속박물관, 조선미술박물관, 김일성종합대학, 사회과학원 등의 역사학·민속학·고고학 권위자들과 외국문종합출판사의 기자·편집원·번역원 등 수많은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