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교육의 개화기를/각지의 경험1〉 도꾜제2초급

코로나재앙속에서도 각지 우리 학교들에서는 뜻깊게 입학식을 맞이하였다. 민족교육을 고수발전시켜나갈 일념으로 학생인입사업에 떨쳐나선 동포들의 경험을 소개한다.

보내고싶고 다니고싶은 학교로


4일에 진행된 입학 및 입원식에서

도꾜제2초급 입학식 및 입원식이 4월 4일에 진행되였다. 이날을 계기로 4명의 입학생들과 4명의 입원생 그리고 1명의 편입생이 이곳 민족교육의 꽃대문에 들어섰다. 자라나는 새 세대들을 떳떳한 조선사람으로 키우려는 일념으로 이곳 교직원들과 학부모, 동포들은 온갖 노력을 축적해왔다.

지금으로부터 약 5년전, 동교창립(1946년) 70돐을 앞두고 교직원들은 재일조선인운동의 생명선, 민족교육의 불씨를 기어이 지켜나가자는 한마음으로 동교에 유치반을 새로 병설하는 사업에 발벗고나섰다.

교직원들과 일군들, 교육회 리사들 그리고 엄마어린이모임《2킷즈》 등 지역동포들이 일심단결하여 제기되는 애로와 난관을 뚫고나간 결과 4.24교육투쟁 70돐이 되는 2018년, 드디여 유치반의 개설이 이루어졌다. 이는 우리 학교를 보다 꿋꿋이 지키고 발전시켜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작년 11월에 진행된 어린이페스타

이전에는 학교가 중심이 되여 개최해온 어린이페스타를 2018년부터는 《2킷즈》, 쥬오고또지역청상회 등 지역의 온 동포들이 하나가 되여 공동으로 주최하게 되였으며 이외에도 우리 학교의 매력을 대내외에 선전하는 행사를 적극 조직하였다. 학령전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우리 학교를 중심으로 모이는 마당은 서로의 련계를 맺어주면서 학생수감소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중요한 공간으로 되였다. 2021년도 신입생들은 모두 동교 유치반이나 《2킷즈》의 출신생들이다.

《2킷즈》책임자인 坂本麻子씨(45살)에 의하면 《2킷즈》역원들과 교직원들, 녀성동맹을 비롯한 지역의 동포, 학부모들의 협력체계가 구축된것으로 하여 비로소 사업에서 성과를 가져올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나와 같은 일본인보호자들도 우리 학교는 친근하게 맞이해주었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여, 전체는 하나를 위하여>를 이처럼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학생들은 아마 일본학교에서는 찾아보지 못할것이다. 매력 넘치는 우리 학교에 보다 많은 학생들이 들어와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어머니들에게 우리 학교의 참모습을 안겨주기 위한 참신한 활동을 적극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한다.


4일에 진행된 입학 및 입원식에서

동교 강진건교무주임은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 《학교와 학부모들 그리고 지역동포들과의 신뢰를 구축하는 과정이였고 그 연장선우에서 새 입학생, 입원생들을 맞이하게 되었다.》 라고 돌이켜본다.

그는 우리 학교를 지키고 발전시켜나가는 기본고리를 《교육의 질, 교수교양의 질을 부단히 높여나가는것》이라고 말한다.

학생들을 더잘 키우기 위해 교원들은 교수안의 갱신을 비롯한 교수연구사업은 물론 괴외수업에도 힘을 넣는다. 한자검정시험 등 각종 검정시험이며 주산교실, 아버지회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프로그라밍교실 등은 학생들의 지혜와 열성을 한층 키워주는 중요한 마당으로 되고있다. 앞으로는 교원들의 교수교양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강습도 정기적으로 기획해나간다고 한다.


마음놓고 우리 학교에

4일에 진행된 입학 및 입원식에서

입학식 및 입원식이 진행된 날, 따뜻한 축복속에 아롱다롱 꽃길을 걷는 아이들의 얼굴 그리고 부모들의 얼굴마다에는 행복에 넘친 미소가 어려있었다.

동교 유치반과 《2킷즈》를 거쳐 새 1학년이 된 허유이학생의 어머니 최향리씨(34살)는 입학식에서 똑똑히 결의표명을 하는 딸의 모습을 대견하게 바라보았다며 《우리 유치반에 다니기 전, 일본 보육원에 다닐적에는 소극적인 성격이였는데 얼마나 잘 자랐는지.》라고 말하였다. 어려운 경제상황속에서 고민도 없지 않았지만 《우리 학교에 다니고싶어요.》하던 딸의 말에 입학을 결심했다고 하는 그는 동창생들이 모두《2킷즈》활동을 통해 낯을 익힌 친구들이었으니 마음이 놓였다고도 한다.


입학식이 끝난 다음 교문에서는《2킷즈》졸업식도 진행되였다.

유치반 2살반에 들어온 김례나어린이의 아버지 김영지씨(37살)는 《애가 우리 말을 잘 배우고 떳떳하게 자라주었으면》하는 마음으로 우리 유치반을 선택했다고 한다. 강진건교무주임과 동창생인 그는 《오랜 인연에서 비롯되는 안심감 또한 우리 유치반에 딸을 보내게 된 요인의 하나.》라고 한다.

그는 《세계의 교육추세에 맞는 참신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잘 키워주었으면 한다.》며 우리 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나는 우리 학교에서 키워준 정신력이 있어 일본사회에서 일하면서도 곤난을 헤쳐올수 있었다는것을 실감하고있다. 우리 딸도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자각을 가지고 어떤 힘겨움도 이겨낼줄 아는 강한 사람으로 자라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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